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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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같은 번호의 복권을 50장이나 산 남성이 단 한 번의 추첨으로 모두 당첨되는 일이 벌어졌다. 당첨금은 총 25만달러(약 3억5000만원)에 달했다. 믿기 어려운 결과가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시간여행자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UPI 등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로컨트리 지역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지난 8월18일 '픽4(Pick 4)' 복권 추첨을 앞두고 숫자 '0-5-0-0'을 선택했다.

특이한 점은 같은 번호를 한두 장이 아니라 무려 50장 샀다는 것이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서머빌 일대 여러 편의점을 돌며 동일한 숫자 조합의 복권을 반복해서 구입했다.

남성은 번호를 고른 특별한 이유에 대해 "그냥 이 번호가 끌렸을 뿐"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왠지 운이 좋을 것 같았다"며 같은 번호에 승부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당일 추첨번호가 정확히 '0-5-0-0'으로 나오면서 그가 구입한 50장이 모두 당첨됐다.

복권 한 장당 당첨금은 5000달러였다. 같은 번호를 50장 구입한 덕분에 총 당첨금은 25만달러까지 불어났다.

사연이 알려지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타임머신이 존재한다는 증거", "시간여행자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방증 아니냐", "미래를 알고 온 천기누설자 같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다만 같은 번호를 여러 장 구입했다고 해서 당첨 확률 자체가 올라간 것은 아니다. 미국 일부 숫자복권은 한 회차에 같은 번호를 여러 장 구매할 수 있어 해당 번호가 당첨되면 보유한 복권 수만큼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번호가 빗나갔다면 50장 모두 당첨되지 않는 구조다.

정작 당첨자는 뜻밖에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 번호로는 아마 다시는 하지 않을 것 같다"며 "이런 일이 또 일어날 만큼 내가 운이 좋은 사람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