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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공격에 美 민간인 사망…트럼프 "결단할 것" 긴장 고조
후티 리야드 공항 공격으로 미국인 1명 사망
트럼프 "사우디 공격 동참할 수도…신속 결정"
중간선거 앞두고 확전·유가 부담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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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사우디 주도 연합군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제4터미널을 타격해 불이 났다. 사우디 방공망은 공항 인근 상공에서 순항미사일 1발도 요격했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이번 공격으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관계 당국은 화재를 진압한 뒤 공항 시설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리야드 중심부와 북부에서도 강한 폭발음이 잇따라 들렸다.
킹칼리드 공항은 전날에도 공격을 받았다. 당시 미사일 공격으로 미국인을 포함한 다국적 민간인들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쳤다. 최근 일주일 사이 이 공항을 겨냥한 공격만 세 차례 이어졌다.
공항 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다. 사우디 당국은 피해 복구와 시설 안전 평가를 위해 킹칼리드 공항 운영을 중단했고, 리야드 지역 학교도 대면 수업 대신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후티는 사우디 주요 기반시설을 추가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대변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탄도·순항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네 차례 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사리 대변인은 킹칼리드 공항뿐 아니라 사우디 동부의 아람코 가스 시설과 정유시설, 담맘 킹파드 국제공항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같은 후티 측 주장의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후티는 민간 항공사와 공항 근로자, 여행객을 향해서도 사우디 공항과 영공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사리 대변인은 "메카와 메디나 공항을 제외한 사우디 공항들은 우리 군의 작전 무대가 됐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측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는 같은 날 자신들이 통제하는 예멘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인명·시설 피해는 공개하지 않았다.
공격이 연일 이어지면서 미국의 대응 여부도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사우디의 후티 공격에 미국이 동참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킹칼리드 공항 공격 사실을 보고받았다면서 "결정을 내릴 것이다. 우리는 아주 신속히 움직인다"고도 했다. 그동안 미국은 사우디의 요청에도 후티를 겨냥한 직접적인 군사 행동에는 거리를 둬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후티를 강하게 비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 시민 1명을 포함해 무고한 목숨을 다수 앗아간 킹칼리드 공항 공격을 포함해 후티가 사우디에서 자행한 최근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사우디와 함께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실제 군사 행동에 나설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인이 숨진 데 이어 사우디 수도의 핵심 공항이 연이틀 공격받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후티 공세에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