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30女 푹 빠졌다…입소문에 대박난 한국 제품
지난 1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한 세븐일레븐. 매장에 들어선 시오리 씨(21)는 곧바로 분홍색 ‘큐텐픽’ 매대 앞에 섰다. 여러 미니 틴트 제품을 비교하던 그는 “며칠 전 한 색상을 사봤는데 다른 색도 써보고 싶어서 왔다”며 “다음에는 큐텐 앱에서 구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 1030女 푹 빠졌다…입소문에 대박난 한국 제품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K뷰티가 일본 편의점 매대로 들어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큐텐을 운영하는 이베이재팬과 세븐일레븐재팬은 지난달 26일부터 일본 전국 판매 대상 점포에 ‘큐텐픽’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스킨앤랩·그로우어스·파넬·스킨1004 등 8개 브랜드의 21개 상품을 모은 K뷰티 코너다.

양사가 손잡은 이유는 서로의 고객층과 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상대적으로 40~50대 고객 비중이 높은 세븐일레븐은 K뷰티를 앞세워 10~30대의 방문을 늘리려 한다. 큐텐은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은 브랜드를 전국 편의점에 선보여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접할 기회를 넓힐 수 있다.
일본 1030女 푹 빠졌다…입소문에 대박난 한국 제품
큐텐에서 팔던 제품을 그대로 옮겨놓지는 않았다. 미니 사이즈와 한정 색상 등을 앞세워 처음 접하는 브랜드도 적은 비용으로 써볼 수 있도록 했다. 이 매장에서 근무하는 다나카 씨(40)는 “하루에 20명에 조금 못 미치는 고객이 큐텐 제품을 사가는 것 같다”고 했다.

전국 판매에 앞서 지난해 9월 일부 점포에서 8개 브랜드의 24개 상품을 시험 판매했다. 키쿠치 세븐일레븐 상품기획자(MD)는 “별도 홍보 없이도 SNS에서 입소문이 났다”며 “기존에 팔던 한국·일본 화장품보다 큐텐 제품이 더 많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상품 선정에는 큐텐의 온라인 구매 데이터를 활용한다. 판매량뿐 아니라 대형 할인행사인 ‘메가와리’ 등에서 화제가 된 브랜드와 제품을 양사가 함께 고른다. 세븐일레븐 측은 기존 K뷰티 상품의 경우 유행이 지나면 판매가 꺾이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큐텐픽은 고객 반응과 온라인 데이터를 반영해 상품 구성을 지속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