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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배 터졌다…러닝족·외국인 몰린 편의점 '파격 실험' [류은혁의 유통기한]
"다 똑같은 편의점"은 옛말…상권·고객 따라 바뀐다
출점 경쟁 대신 객단가 높이기 승부
외국인 K푸드, 러닝족엔 탈의실
특화점 매출, 일반점포 크게 웃돌아
1인 가구 겨냥 신선식품도 강화도
출점 경쟁 대신 객단가 높이기 승부
외국인 K푸드, 러닝족엔 탈의실
특화점 매출, 일반점포 크게 웃돌아
1인 가구 겨냥 신선식품도 강화도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서울 명동·성수·서울숲 등 상권 특성에 맞춘 실험 점포를 잇달아 선보였다. 명동 K푸드랩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라면과 분식뿐 아니라 K팝·뷰티까지 한 공간에 모았다. 환전 등 관광 관련 서비스도 갖췄다. 성수에서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시험하는 '트렌드랩'을, 서울숲에서는 10~30대 여성을 겨냥한 '디저트랩'을 운영하고 있다.
특화점의 실적도 일반 매장을 크게 웃돈다. 이마트24 K푸드랩과 디저트랩 등 특화 매장 2곳의 올해 상반기 일평균 매출은 전체 점포 평균 대비 123%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정 고객과 상품군에 집중한 전략이 실제 집객 효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점포 입지도 다양해지고 있다. CU가 경기 포천의 폐주유소를 개조한 'CU Re:fuel 소흘IC점' 등이 대표적이다. 약 130평 부지에 2층 규모 매장을 짓고 리클라이너 휴게공간과 라면 조리 공간 등을 마련했다. 차량 고객과 화물차 운전자 등 도로 이용객을 겨냥한 특화 매장이다.
세븐일레븐은 특정 상품보다 상권 자체에 맞춰 점포를 바꾸는 '뉴웨이브' 전략을 택했다. 주거·오피스·관광 등 입지와 고객층에 따라 간편식과 신선식품, 와인, 뷰티 등의 비중을 달리한다.
편의점업계가 특화 매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객단가가 있다. 전국 편의점이 5만 개를 넘어선 상황에서 신규 출점만으로 매출을 늘리는 게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상권 안에서도 외국인 관광객, 러너, 직장인, 1인 가구 등 고객을 세분화해 기존 점포의 매출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같은 브랜드 편의점이라도 어느 상권에 있는지에 따라 상품 구성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