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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경차의 부활
1~3분기 판매 4년 만에 반등
기아 모닝, 작년보다 60% 급증
구입·유지 비용 낮아 다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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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경차는 6만3925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만4801대)보다 16.6%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기아 모닝(사진)이 이 기간 1만9226대 팔려 작년보다 약 59.5% 증가했다. 기아 레이는 3만7911대 팔려 국내 판매량 8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지난해 1~3분기와 비교해 세 계단 올랐다. 2023년(7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고물가·고금리와 신차 가격 상승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유지비가 많이 드는 대형 차량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1~3분기 대형차 등록 대수는 20.8%가량 줄어 전체 차급 중 가장 크게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4만6466대에서 올해 2만7320대로 약 40.8% 급감했다. 현대차의 주력 차종인 싼타페와 투싼, 팰리세이드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37.6% 줄었다.
여기에 경차와 경쟁하던 소형 세단은 국내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준중형 세단 가격(풀옵션 기준)이 4000만원을 넘어서자 경차 인기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닝과 레이의 시작가는 각각 1385만원, 1480만원이다. 현대차 캐스퍼는 1470만원부터다. 경차는 구입 시 취득세와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받는 데다 구매 후에 통행료와 주차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