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 하루평균 15만 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보안원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국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는 4299만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262만 건)보다 31.8% 증가했다. 하루평균 15만 건 수준이다. 인공지능(AI)이 확산한 것이 해킹 공격이 급증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AI가 하루 만에 공격 대상의 취약점을 찾아내 해킹까지 실행할 수 있어 개인도 대규모 해킹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게 보안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 1일 발생한 국내 금융권 해킹 사태의 배후로 추정되는 인물의 단서도 포착됐다. 글로벌 보안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번 해킹 공격자가 중국 광둥성에 사는 26세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공격자 신원을 특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격자로 지목된 텔레그램 계정 사용자는 “실제 공격자는 따로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주/이영애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