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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發 트래픽 급증에 보안 열풍…포티넷 140% 급등
핫픽! 해외주식
세계 3대 사이버보안업체 포티넷
자체 칩·OS 결합한 '보안 패브릭'
저비용에 수요↑…총이익률 80%
엔비디아 협력 등 시장확대 속도
글로벌IB, 목표가 225달러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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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벽 브랜드인 ‘포티게이트’로 유명한 포티넷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데이터 확산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며 사이버 보안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최근 자체 서버(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52주 신고가 경신
포티넷은 방화벽 및 가상사설망(VPN) 전문기업 넷스크린을 창업해 상장시킨 켄 셰 최고경영자(CEO)가 동생 마이클 셰와 함께 2000년 설립한 기업이다. 인터넷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포티넷은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SW)까지 아우르는 방화벽 사업을 앞세워 2009년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포티넷은 이후 팰로앨토네트웍스, 체크포인트 등과 함께 글로벌 3대 사이버 보안 업체로 성장했다.
증권가에선 포티넷이 AI 시대를 맞아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이 AI 인프라를 확대하고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면서 암호화 연결과 데이터 흐름, 기기 간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 요크빌아이브스는 “포티넷은 데이터센터부터 클라우드, 에지, 원격 사용자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 있다”며 “최근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발휘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포티넷 사업은 전용 운영체제인 ‘포티OS(FortiOS)’와 자체 개발한 특수 반도체 ‘포티ASIC(FortiASICs)’, 이들을 하나로 묶는 ‘보안 패브릭(Security Fabric)’으로 나뉜다. 고객사로선 보안과 네트워크 기능을 하나의 OS로 통합해 높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지급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구조다. 포티넷의 매출 총이익률은 80%를 넘는다.
◇“벨류에이션은 낮은 수준”
포티넷 실적도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장비 및 SW 공급 부문의 제품 매출은 같은 기간 52% 늘어났고, 미래 매출 지표인 청구액은 33% 증가한 2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잉여현금흐름(FCF)도 9억66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네 배가량 늘었다. 포티넷은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80억2000만달러에서 81억8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포티넷의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도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포티넷은 최신 제품인 ‘포티게이트 1200G’와 ‘포티SASE 아웃포스트’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보안 정책을 고객사 전용 환경으로 확장했다. 포티넷은 엔비디아 기술을 적용해 AI 모델과 데이터를 보호하는 ‘포티AI게이트’를 최근 선보였고, 에이전틱 AI 기술을 활용해 조사와 대응을 자동화하는 ‘포티SOC’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최근 기업용 AI 보안 플랫폼 기업인 버추AI(Virtue AI)를 인수해 AI 보안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월가에선 포티넷 주가가 최근 빠르게 올랐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과도하지 않다고 본다.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보안업계 평균 수준이며, 주가매출비율(P/S) 역시 동종 업계 평균인 10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