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3분기 62조원대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문이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의 올 3분기 매출은 1조4900억대만달러(약 62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TSMC가 이날 발표한 9월 실적을 포함해 7~9월 월별 공시를 합산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9899억2000만대만달러)보다 50%가량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TSMC 3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는 1조4600억대만달러(약 61조2000억원)였다. TSMC가 지난 7월 제시한 3분기 자체 매출 전망치(59조7000억~61조3000억원)도 뛰어넘었다.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1.35%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선 TSMC가 오는 15일 발표할 내년 설비투자 규모와 첨단 반도체 가격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대만 현지 언론에선 TSMC가 내년 웨이퍼 가격을 3~6% 인상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