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메달
노벨문학상 메달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8일 오후 8시께 공개된다. 해외 베팅시장에서는 중국 실험문학 작가 찬쉐와 캐나다 시인 앤 카슨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매년 이름이 오르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다시 상위권에 자리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8시) 이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발표는 노벨상 공식 디지털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베팅업체별 배당률을 모아 제공하는 영국 '나이서 오즈'에 따르면 찬쉐는 벳하드에서 5.00, 래드브록스에서 11.00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집계된 주요 업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베팅시장에서는 수상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소수점 배당 5.00에 1만원을 걸어 적중하면 원금을 포함해 총 5만원을 받는다. 순이익은 4만원이다. 배당 11.00이라면 총수령액은 11만원, 순이익은 10만원이다.

본명이 덩샤오화인 찬쉐는 중국을 대표하는 실험문학 작가다. 현실과 환상, 꿈과 불안이 뒤섞인 아방가르드 서사로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국제부커상 후보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으며 2023년에도 노벨문학상 베팅시장의 유력 후보로 꼽혔다.

다만 베팅업체에 따라 선두권 판세는 다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래드브록스에서는 찬쉐와 캐나다 시인 앤 카슨이 나란히 10대 1의 배당으로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앤 카슨은 시와 산문, 고대 그리스 신화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하는 작품으로 알려졌다. 대표작인 운문소설 ‘빨강의 자서전’은 그리스 신화 속 괴물 게리온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호주의 제럴드 머네인과 미국의 토머스 핀천도 16대 1로 뒤를 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래드브록스에서 14대 1의 배당률을 기록하며 올해도 유력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를 단순 환산한 베팅시장의 내재 확률은 약 6.7%다. 찬쉐의 10대 1 배당을 같은 방식으로 환산하면 약 9.1%다. 다만 업체의 수익률이 반영된 수치여서 실제 수상 확률과 동일하지는 않다.

하루키는 ‘노르웨이의 숲’과 ‘해변의 카프카’, ‘1Q84’ 등으로 세계적인 독자층을 확보했다. 카프카상과 예루살렘상을 받으며 문학적 성취도 인정받았지만, 노벨문학상 발표철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도 번번이 수상하지 못했다.

멕시코의 크리스티나 리베라 가르사와 스페인의 엔리케 빌라 마타스, 포르투갈의 리디아 호르헤, 루마니아의 미르체아 카르타레스쿠도 상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마거릿 애트우드와 미셸 우엘벡, 살만 루슈디,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등도 거론된다.

한편 지난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에게 돌아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