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포스터. 부천아트센터 제공.
홍보 포스터. 부천아트센터 제공.
경기 부천아트센터가 파이프오르간 연주에 발레와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음악축제를 선보인다. 4576개의 파이프가 빚어내는 웅장한 선율을 무용과 전시, 체험으로 넓혀 관객에게 새로운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한다는 구상이다.

부천아트센터는 9일부터 이틀간 '사운드 오브 BAC, 오르간 유니버스'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파이프오르간을 중심으로 클래식 공연과 발레, 미디어아트, 공방 체험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행사로, 관객이 음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연주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10일 오후 7시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오르간 위드 발레'다. 피아니스트이자 오르가니스트인 조재혁이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하고, 발레 무용수 6명이 무대를 채운다.

1부에서는 조재혁이 파이프오르간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음색을 들려주고, 2부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로 익숙한 명작 발레 음악을 파이프오르간으로 재해석한다. 무용수들은 이 오르간 선율에 맞춰 춤을 선보인다.

발레 무대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황혜민 발레감독이 이끌며,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출신 김희현과 국립발레단 단원으로 활동한 최솔지 등이 함께한다. 전석 1만원인 이번 공연은 이미 매진됐다.

조재혁은 미국 줄리어드 스쿨과 맨해튼 음악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카네기홀과 베를린 필하모니 등 세계 주요 공연장 무대에 섰으며, 국립발레단과의 협업 등 장르를 넘나드는 활동을 이어왔다.

파이프오르간의 구조와 연주 원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9일과 10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모두 4차례 열리는 '오르간 유니버스'에는 오르가니스트 최수영·김현정·양하영·박준병이 출연한다. 네 연주자는 독주와 2인 연주, 4인 앙상블로 파이프오르간의 다양한 음색을 들려주고, 음향반사판과 배너커튼을 활용해 공연장 구조에 따라 소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시연한다. 어린이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악기를 체험하는 순서도 있다.

공연장 밖에서는 관객 참여형 전시와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갤러리에서 열리는 미디어아트 전시 '오디세이 포 BAC'는 관객이 오르간 건반을 누르면 그 음에 반응하는 그래픽이 화면에 나타난다. '오르간으로 만나는 명상의 숲'에서는 파이프오르간 음악을 들으며 쉬어 갈 수 있고, 아츠스튜디오에서는 오르간을 소재로 한 공방 체험 '뮤직 앤 스티치'가 운영된다.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는 스탬프 투어도 진행된다. 지정된 장소를 모두 방문한 관객에게는 후원사인 DFD그룹이 제공하는 커피 드립백을 준다.

부천아트센터 관계자는 "파이프오르간을 중심으로 공연과 전시, 체험을 결합해 관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천=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