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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미에 '카르텔 저격 드론' 배치한다
이란전 활약한 '헌터 킬러' 드론 배치
밀림 속 숨은 카르텔 지도자 쫓으려는 의도
에콰도르 "리퍼 2대 인도받아 이미 작전 중"
밀림 속 숨은 카르텔 지도자 쫓으려는 의도
에콰도르 "리퍼 2대 인도받아 이미 작전 중"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MQ-9 리퍼 드론 여러 대를 아프리카에서 콜롬비아·에콰도르로 이동했다. 각국에 드론이 몇 대씩 보내졌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에콰도르 당국은 지난주 "드론 2대가 인도됐으며 이미 우리 영공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MQ-9 리퍼 드론은 미군의 '헌터 킬러(hunter killer)'라고 불린다. 표적을 찾아내 제거한다는 뜻이다. 2020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쿠드스군을 이끌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암살한 것도 이 드론이었다. 열화상 카메라뿐 아니라 전자통신 감청 장비도 탑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복잡한 밀림 지형에 숨어 당국의 추적을 오랫동안 피해온 카르텔 지도자들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는 중남미 마약 카르텔에 대한 군사 공세를 강화하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남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아 카르텔 해체에 주력해왔다. 최근 남미 지역을 관할하는 프랜시스 L.도너번 미 남부사령관은 마약 운반 선박을 공격하는 데서 나아가 육상에 있는 마약 밀매 조직으로 공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1기와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서 마약 대응 전략 수립에 참여해온 전직 외교관 프란시스코 팔미에리는 이번 조치를 두고 "정치적 상징으로서의 의미가 명백하다"며 "협력의 수준을 높이고 그 종류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남미에 드론을 뺏긴 아프리카에선 대테러 작전이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국방부 아프리카사령부는 올해에만 소말리아에서 알샤바브를 겨냥해 수십 차례 타격을 수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MQ-9 리퍼 드론에 크게 의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MQ-9 리퍼 드론은 현재 이란전 때문에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김미리 기자 miri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