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인사말과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인사말과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기도교육청이 내년 조직개편을 통해 ‘교권보호국’을 신설한다. 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폰 프리 스쿨’에는 당초 목표의 네 배가 넘는 1246개 학교가 참여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7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권 보호와 폰 프리 스쿨, 독서·예술·스포츠(RAS) 교육, 지방자치단체와의 ‘벽깨기’를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내년에는 이들 정책을 현장에 안착시키는 한편 인공지능(AI) 교육과 사교육비 절감 정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가장 먼저 조직을 정비하는 분야는 교권 보호다. 안 교육감은 취임 직후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단을 꾸려 직접 단장을 맡았다. 현재 교권보호전담관 300명과 명예교권보호전담관·시민교권보호관 1324명이 활동하며 교권 침해 사건에 일대일 대응과 법적 조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관련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내년 조직개편에서 교권보호국을 신설하고, 서이초 사건 4주기인 내년 7월 18일에는 교육공동체와 함께 ‘교권회복’을 선언한다.

폰 프리 스쿨은 안 교육감이 취임 첫날 1호로 결재한 정책이다. 올해 300개 학교 참여를 목표로 했지만 1246개 학교가 동참했고, 학생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폰 프리 100일의 기적’에도 1만8000여 명이 참여했다.

RAS 교육은 암기 위주의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문예체 활동을 정규 교육과정에 접목하는 정책으로, 현재 우수교 100곳이 운영 중이다. 도교육청은 국가교육위원회가 마련하는 새 대입제도에 RAS를 반영하도록 건의하고, 도내 대학이 먼저 이를 입시에 반영하는 ‘RAS 리그’도 제안할 계획이다.

‘벽깨기’ 정책으로는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9곳과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종교계와 대학, 기업으로 협력 대상을 넓히고, 교육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학교시설을 주민에게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교육재정 문제에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정부가 논의 중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이 이뤄지면 현행법 유지 때보다 경기도 교부금이 약 7조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안 교육감은 “국가의 교육투자를 줄이는 교부금 개편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남은 과제로는 학교 현장의 정책 체감도를 꼽았다. 도교육청은 31개 시·군 학부모 타운홀 미팅에서 모은 의견을 반영해 내년 1월 ‘2027년 경기교육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 교육감은 “학생은 등교가 설레고 교사는 존중받으며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경기교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