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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배찬 “접경도시 넘어 자족도시로”
평화경제특구·경제자유구역 추진
AI·바이오 등 미래산업 집중 육성
AI·바이오 등 미래산업 집중 육성
손배찬 파주시장은 7일 시청에서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도, 경제도, 파주로!’를 비전으로 한 중장기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접경지역의 지정학적 특성을 규제가 아닌 경제적 자산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의 배경에는 두 가지 판단이 깔려 있다. 도시 규모는 커지는데 기업과 일자리 등 경제 기반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각종 개발 규제와 군사·안보 제약이 기업 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는 것이다.
산업 전략의 축은 두 특구다. 시는 올해 평화경제특구, 내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목표로 잡았다. 평화경제특구에는 AI 산업을 유치하고, 경제자유구역에서는 디스플레이·바이오·미디어 등 전략산업을 육성한다.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갖춘 기존 첨단산업 기반과의 연계도 꾀한다. 이를 위해 지난 8~9월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기후테크협회, 한국인공지능협회와 잇따라 업무협약을 맺었다.
교통망 확충의 핵심은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이다. 시는 이를 ‘55만 파주시민의 교통정책 1순위’로 규정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정부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마을버스를 GTX-A 역과 연계해 운정권은 15분, 금촌권은 30분 안에 역에 닿도록 하는 체계도 갖춘다. 지난 7월에는 수도권 서부와 충청권을 잇는 서해선 운정역 공사에 들어갔다.
대규모 개발사업도 본격화한다. GTX-A 차량기지 주변에 조성하는 운정테크노밸리는 2030년 복합개발사업 승인을 목표로 한다.
메디컬클러스터는 지난 7월 조선대를 종합병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내년 사업협약을 거쳐 2028년 도시개발사업을 준공할 계획이다. 2029년에는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도 추진한다.
손 시장은 “지난 100일은 완성의 시간이 아니라 큰 변화를 위한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었다”며 “시민이 ‘파주에 살아서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를 행정이 하나씩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 사업 상당수가 중앙정부의 지정이나 국가계획 반영을 거쳐야 하는 만큼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특구 지정과 광역교통망 확충을 실제 투자와 일자리로 얼마나 연결하느냐에 민선 9기의 성패가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주=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