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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초 그랜드슬램' 신지애 뒤에 '65'로 인연맺은 두산건설 있었다
신지애는 지난 4일 일본 효고현 다카라즈카GC(파70)에서 막을 내린 제59회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5000만엔·우승상금 3000만엔)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일본의 구와키 시호와 공동 선두에 오른 뒤 3차 연장 끝에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연장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신지애는 JLPGA투어 사상 최초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리고 투어 통산 30승을 달성하며 JLPGA투어 영구시드까지 따냈다. JLPGA 투어 영구시드권자는 역대 일곱 번째이자 한국 선수로는 최초다. 이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영구시드를 보유한 신지애는 한일 양국 투어에서 독보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성과에는 현재 신지애의 후원사 가운데 유일한 한국 기업인 두산건설의 지원이 적잖은 힘이 됐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3월 신지애와 서브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신지애에게는 11년 만의 한국 기업 후원으로, 당시 프로 통산 65승(아마추어 우승 제외)을 기록하고 있던 신지애와 창립 65주년을 맞은 두산건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신지애는 두산건설과 손을 잡은지 두달 만인 작년 5월 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했다. 2018년 이후 7년 만의 JLPGA 메이저 우승이었다. 그리고 올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일본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두 번의 메이저 우승, 그리고 일본 최초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새 역사를 모두 두산건설과 함께한 셈이다.
두산건설과 신지애의 인연은 후원사와 소속 선수의 관계를 넘어,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의 ‘원팀’ 문화를 완성하는중요한 축 역할을 하고 있다. 신지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호주 멜버른에서 임희정과 동반 훈련을 진행했다. 신지애보다 12살 아래인 임희정은 신지애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고 있다.
당시 전지훈련에서 두 선수는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멘탈 관리와 경기 운영, 프로 선수로서의 마음가짐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경험을 공유했다고 한다. KLPGA투어 통산 5승을 보유한 임희정은 지난 몇년 간 부상 후유증으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신지애의 조언과 격려에 힘입어 지난달 OK저축은행 읏맨오픈 준우승 등 상승세를 만들어내고 있다. 정상의 자리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신지애의 모습이 같은 구단 후배들에게 성장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되는 셈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신지애 선수가 오랜 시간 염원해 온 JLPGA 투어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영구시드 확보를 이루는 순간을 함께해 매우 뜻깊다”며 “유일한 국내 기업 후원사로서, 앞으로도 신지애 선수가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후배 선수들과 시너지를 이루며 한국 여자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도록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