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13 공급대책에서 입지를 밝히지 않은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7만3000가구+α 윤곽이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예고한 9월 말~10월 초보다 일정이 한 달가량 늦어졌다. 7만3000가구+α에 대해서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사전 절차를 밟아 전체 사업 기간을 약 7개월 단축하는 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신규 공공택지 발표 시점을 이르면 이달 말로 재조정하고 있다. 7일 시작해 23일 종합감사로 마무리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일정도 고려했다. 발표 전 필요한 절차를 최대한 마친 뒤 후보지를 공개하겠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정부는 8·13 대책에서 수도권에 신규 공공택지 10만 가구+α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입지를 공개한 곳은 경기 남양주 도심(2만1700가구), 경기 광주역세권2(4500가구), 서울 강서(1000가구) 등 3곳, 2만7200가구 규모다. 나머지 물량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신규 공공택지 10만 가구+α는 정부가 제시한 2030년까지 수도권에 추가로 착공하는 물량(12만 가구+α)에 아직 포함되지 않았으며 착공 시기는 지구 지정 단계에서 확정된다.

추가 공공택지 대부분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하남 감북동, 고양 대곡역 일대 등 서울과 맞닿은 경기 지역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김이탁 국토부 1차관은 “서울에 있는 물량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공택지 발표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68개월에서 37개월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8월 국회를 통과한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에 따라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평가항목 결정과 초안 작성 단계를 생략할 수 있게 됐다. 지구 지정 이전에 기본조사에 나서고 감정평가를 병행해 부지 확보 기간을 44개월에서 24개월로 줄일 계획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