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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탄 항암제' 한계 넘는다…한미약품, SMDC 연구 공개
항체 대신 작은 화합물 활용
췌장암 동물시험서 생존 연장
췌장암 동물시험서 생존 연장
한미사이언스의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디스커버리 온 타깃 2026’에서 저분자 약물 접합체(SMDC) 연구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SMDC는 분자 크기가 작고 특정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저분자 화합물에 치료용 약물을 연결한 치료제다. 유도탄처럼 암세포의 특정 표적을 겨냥하는 ADC는 암 표면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에 약물을 붙인다. 높은 항암 효과를 입증한 뒤 표적항암제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분자 크기가 큰 항체를 활용하다보니 종양 내부 침투력이 낮다는 한계를 지닌다.
한미약품은 암 주변부에 많은 섬유아세포 활성화 단백질(FAP)만 찾아가는 SMDC를 개발했다. 이 단백질은 정상세포엔 적지만 ADC 치료제가 잘 듣지 않는 췌장암, 대장암 등 소화기계 암과 폐암에 많다. 한미약품은 내부 신약 발굴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계열의 FAP 결합 화합물을 찾았다. 이렇게 찾은 화합물과 약물 사이엔 종양미세환경에서 활성화하는 연결고리를 붙여 약물이 암세포까지 잘 전달되도록 했다.
이번 학회에서 처음 공개한 비임상 연구에선 뛰어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마우스의 췌장 부위에 암을 이식한 동소이식 모델에서도 종양 성장을 억제해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종양을 둘러싼 미세환경까지 치료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혁신 신약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