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강대교 채운 블루 물결 >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고 한경닷컴이 주관한 제1회 ‘한경서울마라톤’이 5일 서울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한경미디어그룹이 제공한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하프(21.0975㎞)와 10㎞ 코스 참가자들이 서강대교를 건너고 있다.  임형택 기자
< 서강대교 채운 블루 물결 >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고 한경닷컴이 주관한 제1회 ‘한경서울마라톤’이 5일 서울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한경미디어그룹이 제공한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하프(21.0975㎞)와 10㎞ 코스 참가자들이 서강대교를 건너고 있다. 임형택 기자
“오랜기간 구독하고 있는 한국경제신문을 읽다가 마라톤 대회를 연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가 좋아하는 마라톤과 한경의 ‘합작품’인데, 어떻게 안나가겠습니까.”

5일 오전 7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푸른색 티셔츠를 입은 7000여명의 러너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띈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의 참가자 강장수 씨(72)에게 참여 계기를 묻자 이런 답을 들려줬다. 보스턴·뉴욕·베를린·런던 등 세계 7대 마라톤을 완주한 베테랑 러너인 그는 “선선한 초가을에 대회 일정을 잡은 것과 여의도 마천루와 한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짠 게 ‘신의 한수’였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초등생부터 ‘할아버지 러너’까지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고 한경닷컴이 주관한 제1회 ‘한경서울마라톤’이 5일 서울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재정경제부, 산업통상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 이 대회에는 엄마 아빠 손에 이끌려나온 초등학생부터 ‘할아버지 러너’에 이르기까지 7000여명이 모였다. 이름 있는 대기업 마라톤 동호회는 물론 실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이번 대회는 하프(21.0975㎞)·10㎞·5㎞ 3개 코스로 치러졌다. 하프 코스는 여의도공원에서 출발해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부근과 월드컵대교 남단 부근을 1·2차 반환점으로 삼아 달렸다. 10㎞는 광흥창역 부근과 여의도공원을 1·2차 반환점으로 삼는 코스로, 전체 참가자의 절반이 넘는 인원이 몰려 두 조로 나눠 진행했다. 5㎞는 여의도공원 일대를 도는 코스였다.

영상 15도 안팎의 선선한 날씨 덕분에 집결지인 여의도공원은 한경미디어그룹이 지급한 푸른색 티셔츠를 입은 러너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일반적으로 날씨가 너무 덥거나 비가 내리면 포기하는 사람이 많이 나오지만, 한경서울마라톤에는 신청자 대다수가 참가했다.

시계가 오전 7시30분을 가리키자 마이크를 잡은 박수진 한경닷컴 대표는 “(한경미디어그룹)과 한국 경제가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분이 큰 구호로 응원해달라”면서 “달려라”는 시작 구호를 선창했다. 참가자들은 미리 약속한대로 “한국경제!”라고 화답하며 발을 앞으로 내디뎠다.

◇직장 동료와 가족 모임도 달리기로


이날 달린 사람의 상당수는 가족 단위 참가자였다. 아이가 탄 유모차를 밀면서 달리는 ‘아빠 러너’도 있었고, 초등학생 딸 손을 잡고 뛰는 ‘엄마 러너’도 여럿 포착됐다.

하프 코스를 달린 면면을 살펴보면 ‘달리기는 온 연령대의 운동’이란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문형록 씨(60)는 “이번 대회가 6번째 출전하는 하프 코스”라며 “현재 2시간4분인 최고 기록을 줄여 ‘서브투’(2시간 이내)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기업 마라톤 동호회도 대거 참여했다. 여의도공원 곳곳에 이들을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삼성카드 현대백화점 한국공항공사 등 20여개 기업 임직원 700여명이 회사의 이름을 걸고 뛰었다. 연예인들도 달리기에 동참했다. 트로트 가수 박서진, 신승태, 안성훈, 재하 등 ‘트로트 러닝 크루’가 그랬다.

한경미디어그룹은 참가자 전원에게 뉴발란스 티셔츠와 양말부터 하이뮨, 오리온, hy, 농심이 준비한 음료와 간식, 뷰티 제품을 제공했다. 완주한 사람에겐 완주 메달과 기록증, 배번표, 기록 측정칩(5㎞ 제외)도 건넸다. 하프코스와 10㎞ 코스별 1~3위에겐 별도 상금을 줬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한경미디어그룹의 첫 마라톤 대회 개최를 축하한다”며 “서울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서울시도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이정우/이수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