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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만 믿고 있었는데"…실적 전망에 개미들 '술렁'
한달새 3분기 이익 추정치 5조3000억원 감소
실적 우등생은 조선·정유…삼전닉스는 예상치 밑돌 듯
HD현대 한달새 이익 전망 12%↑
SK이노·에쓰오일도 호실적 예고
반도체 소부장도 분위기 긍정적
삼전닉스는 환율 탓 소폭 감소
매매 수수료 줄어든 증권사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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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는 환율 탓 소폭 감소
매매 수수료 줄어든 증권사 타격
◇조선·정유, 수익성 개선에 눈높이 상향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새 2조7595억원에서 3조1153억원으로 12.9% 급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83.0% 급증하는 등 실적 개선이 확실시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쟁사인 한화오션 등과 합산한 조선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6조9177억원으로 한 달 새 5.3%, 석 달 새 24.7% 늘었다. 과거 높은 가격에 수주한 선박의 건조가 이뤄지며 매출에서 고선가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매출과 이익이 모두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도 전방시장인 반도체 제조사보다 최근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로 이뤄지고 있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밸류체인의 병목 지점이 핵심 부품까지 넓어진 덕분이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수요가 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와 판매가 인상 효과가 겹치자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한 달 새 5.1%, 석 달 전보다 32.0% 급증하며 6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종 ‘어닝 쇼크’ 우려
이번 실적 시즌의 어닝 쇼크 우려는 증권업종에 집중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불과 한 달 새 영업이익 추정치가 3970억원에서 2982억원으로 24.9% 급감했다. 한국금융지주(-13.7%) 키움증권(-7.0%) 삼성증권(-5.4%) NH투자증권(-5.1%) 등 경쟁업체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분기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급감해 증권사들의 핵심 수입원인 위탁매매 수수료가 줄어든 데다 시장 변동성이 운용 손익까지 압박하고 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3.2%, 1.6% 줄었다. 최근 추정치를 발표한 증권사들의 수치는 더 낮다. DS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104조원, 70조원으로 예상했다. 두 회사 모두 컨센서스(109조4939억원, 77조5495억원)를 밑돈다.
다만 메모리 수요 둔화로 단정할 상황은 아니다. DS투자증권은 두 회사의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이 전 분기보다 각각 16%, 15%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럼에도 실적 추정치가 하향된 원인으론 달러당 1430원에서 1370원으로 낮아진 환율 가정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메모리 원가 상승, SK하이닉스의 제품 전환에 따른 매출 인식 차이를 꼽았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종 투자자가 이번 시즌에는 당장의 실적 수준보다 경영진의 업황 전망 및 향후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핵심 변수는 이제 3분기 실적보다 4분기 고부가가치 제품 믹스 개선과 2027년 이익 전망치의 상향 가능성”이라며 “범용 D램 가격 및 후공정 원가 상승이 두 업체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