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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시설 찾아 낡은 벽지·바닥재 교체…침구·주방·화장실 구석구석 청소·살균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서울 은평구 '데레사의 집' 방문
기후부·기업 임직원과 봉사 활동
실내환경 개선사업 확대하기로
서울 은평구 '데레사의 집' 방문
기후부·기업 임직원과 봉사 활동
실내환경 개선사업 확대하기로
환경산업기술원은 추석을 앞둔 지난달 16일 서울 은평구 아동양육시설 ‘데레사의 집’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민간기업과 함께 실내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했다. 남광우 환경산업기술원장과 홍경진 기후에너지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 참여기업 임직원 등이 현장을 찾아 시설 관계자를 격려하고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데레사의 집은 1980년 7월 여자아이의 건강한 자립을 돕기 위해 문을 열었다. 아동양육시설은 보호자가 없거나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아동을 맡아 기르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복지시설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아동 11명이 생활한다. 이 가운데 4명은 13세 미만이다. 직원 12명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재건축 이후 20년 넘게 지나면서 침실 벽지와 바닥재 등 실내 마감재가 노후화한 상태였다. 아이들이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생활공간인 만큼 실내환경을 개선할 필요성이 컸다.
이번 활동은 지난 6월 정부와 17개 기업이 체결한 ‘2026년 환경보건취약계층 실내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마련됐다. 참여기업은 협약에 따라 벽지와 바닥재, 공기청정기 등 친환경 자재와 환경성질환 예방용품을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협약식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는 기업들이 단순한 물품 후원을 넘어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자는 의견을 냈다. 기업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에 참여하겠다고 제안했고, 환경산업기술원이 이를 받아 구체적인 현장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켰다. 기업이 보유한 제품과 전문성을 실제 생활공간 개선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날 봉사활동은 약 100분 동안 진행됐다. 환경산업기술원은 먼저 환경보건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소개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층별 생활공간을 돌며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침실과 공용공간, 주방과 화장실 등 시설 곳곳의 환경을 정비했다.
세스코는 2층과 3층 침실의 침구와 매트리스를 청소하고 살균했다. LX하우시스가 후원한 벽지와 바닥재는 참석자들이 직접 시공해 침실 벽지와 공용공간 장판을 새로 교체했다. 주방과 화장실 청소 및 소독도 함께 이뤄졌다.
참여기업의 후원도 이어졌다. 슈가에코와 LG생활건강은 친환경 생활용품을 지원했고,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성질환 예방용품을 전달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환경도서를 제공했다. 기업별로 보유한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해 시설에 필요한 지원을 나눠 맡았다.
이번 활동은 환경보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정부 지원과 민간기업의 사회공헌을 하나의 현장에서 연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이 필요한 시설을 발굴하고 사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기업은 친환경 자재와 전문 기술, 생활용품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물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 임직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 생활공간을 바꿨다는 점에서도 기존 후원과 차이가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앞으로도 기업과 연계한 실내환경 개선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보건 취약계층이 실제로 생활하는 공간을 찾아 필요한 자재와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민간기업이 가진 제품과 전문성을 현장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남광우 환경산업기술원장은 “협약이 서류에 머물지 않고 현장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기업과 함께하는 실내환경 개선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