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송종호(왼쪽부터), 이건혁, 윤서영이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 이건혁은 이어진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연합뉴스
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송종호(왼쪽부터), 이건혁, 윤서영이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 이건혁은 이어진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속사권총 대표팀이 중국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이건혁(27)은 개인전 결선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맏형 송종호(36), 이건혁, 윤서영(24)이 호흡을 맞춘 한국 대표팀은 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1749점을 합작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이 1740점으로 은메달, 인도네시아가 1720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2022 항저우 대회 은메달의 아쉬움도 깨끗이 씻어냈다.

속사권총 단체전은 선수 3명의 본선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전날 본선 1일 차에서 873점을 기록하며 중국(870점)에 3점 앞섰던 한국은 2일 차에도 세 선수가 고르게 활약해 리드를 지켰다. 최종일 송종호가 300점 만점에 292점을 쏘며 격차를 벌렸고, 윤서영이 288점을 보탰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건혁이 296점의 고득점을 쏴 중국의 추격을 완벽히 따돌리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2014 인천 대회 당시 24세 막내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송종호는 맏형으로서 다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단체전의 기세는 개인전 결선으로 이어졌다. 9.7점 이상을 쏴야 1점을 얻는 결선에서 이건혁은 5시리즈 5발을 모두 맞히는 ‘퍼펙트 시리즈’로 본선 1위 쑤롄보판(중국)과 선두 다툼을 벌였다. 7시리즈까지 28-27로 앞서던 이건혁은 최종 8시리즈에서 32-32 동점을 허용해 슛오프에 들어갔다. 1차 슛오프마저 4-4로 맞선 승부는 2차에서 갈렸다. 중압감에 쑤롄보판이 2발 명중에 그쳤지만, 이건혁은 5발을 침착하게 모두 꽂아 넣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이건혁의 아내는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스타 김예지다.

이로써 한국 남자 사격은 2014 인천 대회(김준홍)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속사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제패했다. 속사권총에서 금메달 2개를 보탠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대회를 마쳤다.

조수영/서재원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