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개장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 사진=뉴스1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개장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 사진=뉴스1
반도체 관련주가 30일 장 초반 상승세다. 앤트로픽이 향후 10년간 5000억달러가 넘는 인공지능(AI) 컴퓨팅·인프라 지출 계획을 제시하면서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오른 영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스퀘어, 삼성전기, 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9시19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92% 오른 27만5000원에, SK하이닉스는 2.21% 상승한 18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스퀘어는 1.79% 오른 113만8000원, 삼성전기는 0.72% 오른 153만9000원, 주성엔지니어링은 4.28% 오른 23만1500원, HPSP는 3.93% 오른 6만3400원, 원익IPS는 2.30% 오른 13만33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는 상장을 앞둔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에 향후 10년간 최소 518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AI 컴퓨팅·인프라 관련 장기 지출 계획이 포함된 영향으로 읽힌다. 이는 채권시장에는 회사채 발행 급증과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AI 인프라와 반도체 관련주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마이크론이 17.31달러(1.64%) 상승한 1071.29달러, 샌디스크는 16.87달러(0.98%) 오른 1729.76달러로 올랐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4.76달러(2.62%) 뛴 186.68달러, AMD는 2.87달러(0.47%) 오른 610.74달러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3.92p(1.32%) 상승한 1만2629.16으로 마감했다. 이 지수 일일 변동폭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속슬(SOXL)'은 5.00달러(3.51%) 뛴 147.29달러로 올라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장 후반 10년물 금리 하락, 마이크론, 메타 등 AI 및 반도체주 반등 성공 소식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 수급 관점에서는 외국인 매매가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라며 "9월 마지막 주인 이번 주 2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6조2천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으며, 전체 순매도 금액의 약 87%가 반도체에 집중됐다"고 짚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mem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