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AI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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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이익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낮아진 주가수익비율(PER)만을 근거로 두 종목을 추가 매수하기보다 실적 개선이 새롭게 나타나는 종목으로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2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18일 36만2500원으로 종가 기준 고점을 찍고 조정받아 7월30일에는 20만7000원까지 빠졌다가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하지만 7월7일 이후로는 장중 기준으로도 30만원을 한 차례도 회복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6월25일 291만70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132만2000원(7월30일)까지 빠졌지만, 일부 회복해 전일엔 176만5000원으로 마감됐다. SK하이닉스도 7월15일 이후 200만원선을 단 한번도 넘지 못했다.

고점 대비 주가는 크게 하락했지만, 실적 추정치는 오히려 우상향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ER은 지난 28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4.28배와 4.13배에 불과하다. PER이 4배 수준은 기업의 이익을 약 4년 모으면 시가총액만큼 돈이 쌓일 정도로 주가가 이익 대비 저평가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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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원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PER이 반드시 저평가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며 “현재의 높은 수익성의 지속에 대한 기대가 낮다는 게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1개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에 육박하는 반도체 호황이 길게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3분기 실적시즌의 대안으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비(非) 반도체 종목을 찾으라고 신한투자증권은 조언했다. 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퀀트 분석을 담당하는 이정빈 연구원은 “실적 시즌에 영업이익이 예상을 웃돌 확률이 높은 종목을 미리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거나 밑돌 가능성을 가장 간단하게 가늠하는 방법은 컨센서스가 움직이는 방향을 보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실적 추정치를 조정할 만한 요인이 생기더라도, 개별 애널리스트 사이의 추정치 수정 시차가 있기에 컨센서스 변동은 방향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특히 실적이 발표될 때까지 추정치를 수정하지 않는 애널리스트도 있기 때문에 평균치인 컨센서스는 실적 발표 시점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신한투자증권이 자체 모델로 도출한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한국콜마(이하 서프라이즈 확률 95%), SK이노베이션(90.2%), S-Oil(88.8%), 삼성SDI(88.6%), 풍산(86%), 삼성전기(85.3%), HMM(84.1%) 등이 꼽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