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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사랑한 '케이크의 화가'…웨인 티보, DDP서 개인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내년 2월 21일까지
내년 2월 21일까지
그의 평생 작업을 돌아보는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이 서울 광희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초기작부터 100세에 그린 마지막 자화상 '백 살 광대'까지 회화와 드로잉 105점이 나왔다.
티보의 트레이드마크는 1960년대 미국 빵집 진열장에 놓인 케이크와 파이, 아이스크림 등을 그린 작품들이다. 실제로 작품을 보면 질감과 색이 특이하다. 그림 옆으로 비껴 서 보면 물감이 생크림처럼 캔버스에서 튀어나와 있다. 크림이 진짜처럼 보이도록 일부러 물감을 두껍게 쌓은 것이다. 그림자도 검은색이 아니라 파란색, 주황색이다. 햇빛 아래서 물건을 오래 보면 테두리가 번지는 느낌과 비슷하다. 번진 색 때문에 반듯하게 줄지어 놓인 물건도 조금씩 흔들리는 듯 보인다.
그래서 티보는 "나는 팝아트 작가가 아니다"라고 했다. 팝아트 작가들처럼 일상적인 물품을 그리기는 했지만, 이를 통해 현대사회와 물질 문명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빛, 색채, 질감 같은 회화의 본질을 탐구했기 때문이다.
멀리서는 무엇을 그렸는지 모양을 바라보고, 가까이서 색과 붓질을 감상하며 두 번 즐길 수 있는 전시다. 관람료는 성인 2만3000원, 전시는 내년 2월 2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