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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그린 얼굴 60여점…박승일 경감 유화전
서울 서초동 스페이스 다온에서
10월 5~10일
10월 5~10일
박 경감은 10여 년간 블로그와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스토리, 언론 기고로 경찰관의 일상을 기록해 왔다. 그림은 2023년 취미로 시작했다. 신고 현장에 출동하면서 사건만큼이나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표정이 눈에 들어왔고, 그 경험이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화폭에 담는 작업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박 경감은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볼 일이 많았는데, 그러다보니 얼굴에도 자연처럼 사계절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봄처럼 따뜻한 표정이 있으면 겨울처럼 차갑고 외로운 표정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물과 함께 사계절을 상징하는 풍경을 그렸다.
책은 강력사건이나 자극적인 사건 대신 누구나 한 번쯤 마주칠 법한 사건과 사람들을 네 장에 나눠 담았다.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범죄가 될 수 있는 일상 속 사례, 112신고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집회·시위 현장을 지키는 기동대 경찰관의 하루, 치매 어르신 실종 신고로 본 초고령사회의 현실 등이다. 제목에는 경찰관을 넘어 모든 직장인과 공감하고 싶은 뜻을 담았다. 박 경감은 "직업은 달라도 하루를 버티고 퇴근하며 '오늘도 무사히 보냈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나 비슷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경감은 전시 수익금 일부를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활동을 이어 온 생명의전화에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행사에 뜻을 함께한 참여자들의 이름으로 전달한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는 10월 10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