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집중분석]큐리언트 “넥스트 ADC는 이중페이로드… DNA 복구 차단으로 TOP1 한계 넘는다”
큐리언트가 토포이소머라아제1(TOP1) 저해제와 사이클린의존성키나아제7(CDK7) 저해제를 결합한 이중페이로드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개발을 하고 있다. 첫 후보물질 QP101은 HER2 항체에 두 페이로드를 탑재한 ADC로, 비임상 효능·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2027년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를 만나 이중페이로드 ADC를 개발하는 배경과 QP101의 작용기전, 항체 교체형 플랫폼 사업 전략을 들어봤다.
지금까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의 핵심은 항체와 링커를 이용해 세포독성 약물을 암세포에 얼마나 선택적으로 전달하느냐였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 실제 암세포를 죽이는 페이로드로 구성된다.
개발 중인 ADC에서는 토포이소머라아제1(TOP1) 저해제가 주요 페이로드로 자리 잡았다. 엔허투의 데룩스테칸과 트로델비의 SN-38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ADC가 다양해졌지만 실제 암세포를 죽이는 페이로드의 종류는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큐리언트가 페이로드에 집중하는 이유다.
이제는 기존 ADC를 만드는 것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중항체 ADC, 이중페이로드 ADC, 새로운 기전의 페이로드를 적용한 ADC가 개발되는 배경이다.
이중항체와 이중페이로드의 목적은 다르다. 이중항체는 두 항원을 동시에 인식하게 만들어 정상조직 결합을 줄이거나 암세포 내부로 ADC가 들어가는 내재화(internalization)를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이중페이로드는 항체 하나에 서로 다른 기전의 약물 두 종류를 넣는다. 이미 임상에서 검증된 페이로드의 효능을 높이거나 내성을 극복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신규 페이로드는 암세포를 죽이는 기전 자체를 바꾸는 접근이다. 다만 아직 임상에서 검증되지 않은 기전이 많다. 이중페이로드는 임상적으로 성과를 낸 TOP1 저해제를 유지하면서 두 번째 페이로드를 더해 한계를 보완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큐리언트는 이를 기존 ADC를 더 좋게 만드는 ‘1.5세대’ 접근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