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가을 감성을 채워줄 축제와 체험 이벤트가 다음달부터 연일 계속된다. 인간의 오감을 즐겁게 할 미식 파티부터 가을밤을 낭만으로 수놓을 음악회, 노을빛 해안을 달리는 이색 러닝까지 행사도 다채롭다.
◇ 제물포의 부활…역사와 미식의 만남
한국의 근현대사가 시작된 곳은 제물포 개항장이다. 짜장면도, 야구도, 경인선도 인천 개항장 인근에서 시작을 알렸다.
인천관광공사는 10월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항미단길, 상상플랫폼, 차이나타운에서 ‘인천 짜장면 축제’가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인천 개항장에서 열린 야행(夜行) 행사 현장. 인천관광공사 제공
매년 7만~1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인천의 대표 행사다. 짜장면 시식과 간식거리 판매 부스인 ‘짜장로드’를 비롯해, 나만의 토핑을 얹어 먹는 ‘DIY 짜장라면’ 등 풍성한 미식 콘텐츠를 제공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수타면 경연대회와 화교 학생 예술공연, 사자춤·용춤 퍼레이드가 더해져 차이나타운 일대 상권의 활력이 기대된다.
축제 첫날인 3일 밤에는 ‘올나이트 인천 캔들 라이트 콘서트’가 상상플랫폼 웨이브홀에서 열린다. 수천 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촛불로 물든 낭만적인 무대에서 현악 4중주가 선사하는 영화 OST와 클래식 연주가 펼쳐진다.
10월9일부터 11일까지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에서는 ‘인천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夜行)’이 개최된다. 올해는 ‘리빙 헤리티지(개항장을 살아낸 사람들, 그들의 유산)’를 콘셉트로 야설, 야경, 야로 등 8야(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지역 상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먹거리 운영, 체류형 관광 활성화로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경제자유구역의 K-콘텐츠 향연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영종과 청라에서는 K-컬처를 중심으로 한 시리즈형 글로벌 시민축제가 열린다.
10월10일 영종 씨사이드파크 하늘구름광장에서는 ‘I♥FEsta 영종’이 개최된다. 록과 국악이 결합한 K-비트를 테마로 두번째달, 앙상블 화수목, 정동하, 육중완 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영종도의 베이커리 상권과 연계한 ‘로컬 디저트 판매관’을 조성해 지역 상생을 도모하기도 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해상 불꽃연화는 10분간 영종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10월24일 청라호수공원 멀티프라자 및 플라워뮤직아일랜드 일대에서는 ‘I♥FEsta 청라&청라 페스티벌’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K-OST와 와인을 결합한 독특한 콘셉트 행사다. 린, 조성모, 거미 등 국내 최정상급 보컬리스트들이 레전드 OST 음악공연을 펼친다.
◇ 마이스 행사와 섬 여행의 재발견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는 ‘2026 인천 일러스트코리아’가 개최된다. 일러스트레이션 작품, 굿즈 캐릭터, 아트 토이 등 200개 사가 250개 부스를 설치했다. 인천지역 작가 기획관과 로컬 굿즈관을 별도로 구성하고,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통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인천 섬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체류형 이색 아웃도어 콘텐츠도 첫선을 보인다. 10월17일부터 18일까지 1박2일간 옹진군 자월도에서는 ‘사일런트 런 인 자월도’가 열린다. 자월도의 아름다운 노을과 해안 풍경을 배경으로 무선 헤드셋을 활용해 음악과 함께 달리는 감성 러닝 행사다.
단체 줌바(댄스 피트니스 프로그램) 스트레칭과 선셋 러닝, 브랜드 협업 이벤트 등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프로그램을 결합했다. 자월도를 새로운 러닝 여행 거점으로 알리고 섬 체류 및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행사다.
11월 말까지 진행되는 ‘인천 오리지널 탐방’은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 고고학자, 건축가 등 각 분야 전문가가 동행해 깊이 있는 해설을 제공하는 행사다. 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발길 닿는 곳마다 매력적인 인천의 가을 추억을 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