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하세요!"…BofA "지금 시장, 2022년과 유사" 경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현재 채권 시장이 2022년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으며, 이것이 '폭풍 전 고요'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현지시간 25일 오전 11시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4.2bp 오른 5.209%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주에만 무려 20bp 오른 수치로, 2007년 이후 볼 수 없었던 5.2% 수준을 계속 웃돌고 있는 모습이다.

30년물 금리 역시 전날보다 5bp 오른 5.52%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고, 연준의 기준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90%로 5%선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

높아지는 장기국채 금리에도 주식시장은 비교적 잘 견뎌내고 있다. S&P 500은 전날보다 0.17% 오른 7,717.70에서 움직이고 있고, 나스닥과 다우존스도 각각 0.17%, 0.38% 소폭 상승세이다.

하지만 BofA의 기술 전략가, 폴 시아나는 "이것이 폭풍 전 고요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시아나는 "2022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거래 범위에서 벗어나 약 -1%에서 +1.5%로 20bp 넘게 상승했던 때와 유사하다"며 "당시 유로와 비트코인은 중요한 고점을 형성한 후 하락했고, 주식, 금리, 외환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가속화됐다"고 썼다. 그는 "이러한 비교가 동일한 결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 큰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2022년 연준이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빠르게 인상하면서, 당시 증시는 급격히 약세장으로 전환했다. S&P 500 지수는 그 해 19% 이상 하락하며 2008년 이후 최악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기업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파이퍼 샌들러의 마이클 칸트로위츠 애널리스트는 "올해와 내년까지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위험 요소는 금리 인상"이라며, "이미 스프레드가 매우 좁아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의미 있는 추가 자금 지원을 받으려 나서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파이퍼 샌들러는 부채 상환 비용이 증가하거나, 부채 규모가 50억 달러를 넘는 S&P 500 상장 기업, 또 향후 5년 내 부채 50% 이상이 만기 도래하는 기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잠재적으로 취약한 기업들로는 포드자동차, 넷플릭스,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등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칸트로위츠는 이어 "다행히 인공지능 관련 투자와 개선되는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에 힘입은 견조한 수익 성장이 중요한 상쇄 요인이 되었다"며 "하지만 장기간 높은 금리가 유지될 경우, 특히 부채 비율이 높거나 자금 재조달 필요성이 큰 기업들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썼다.


조연기자 ycho@hankyun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