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를 맞이하는 환영 행사를 백악관에서 열고 있다. /사진=AFP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를 맞이하는 환영 행사를 백악관에서 열고 있다.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24일(현지시간) 오후 6시45분부터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영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위한 국빈 만찬을 개최한다. 이날 장소에는 중국의 상징색인 붉은색을 활용한 꽃 장식이 대규모로 활용된다. 테이블에도 붉은 색 린넨이 깔릴 예정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만찬의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영부인실에 따르면 이번 만찬 메뉴는 "미국산 식재료에 중국의 풍미를 은은하게 가미하여 양국의 요리 전통을 조화롭게 담아내는" 데에 초점을 뒀다.

식사는 1972년 베이징에서 닉슨 대통령과 저우언라이 총리가 함께했던 역사적인 '평화를 위한 건배(Toast to Peace)'를 기념하며 슈람스버그(Schramsberg)의 '블랑 드 누아(Blanc De Noir)'로 시작한다. "당시 역사적인 모임에서 제공되었던 이 미국산 스파클링 와인은 오늘날에도 백악관 행사에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고 영부인실은 설명했다.

첫 번째 코스 : 호박으로 만든 수프

첫 번째 코스는 달콤한 옐로 스쿼시로 만든 세련되고 부드러운 벨루테(velouté·크림 수프)로 구성된다. 신선한 허브와 함께 볶아낸 야생 버섯의 은은한 풍미를 살리기 위해 부드럽게 조리할 것이라고 영부인실은 밝혔다. 여기에 바삭한 염장 돼지삼겹살(판체타)가 더해져 고소하고 스모키한 풍미의 대비를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파 기름을 살짝 곁들여 요리에 생동감과 은은한 파 향의 산뜻함을 더할 예정이다.

두 번째 코스 : 농어구이와 청경채

두 번째 코스는 신선한 농어에 볶은 참깨를 입혀 제공된다. 농어는 아삭한 식감의 청경채와 구운 가지와 함께 제공되어 은은한 풍미를 줄 것이라고 영부인실은 소개했다. 두 번째 요리에는 신선한 허브로 만든 산뜻한 녹색 소스가 추가되며, 이를 통해 요리에 밝은 풍미와 산미, 그리고 신선한 채소의 풍성함을 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 코스 : 3층 디저트

세 번째 코스는 3층으로 쌓아올린 디저트다. 풍미 가득한 호두 프랑지판이 바닥층을 형성하고, 그 위에 사워 체리 콩피를 채워 넣은 후 맨 위에 부드러운 바닐라 크레뫼(디저트 크림)로 감싼 형태라고 영부인실은 묘사했다. 특히 과일 모양을 형상화한 이 디저트는 백악관에서 채밀한 꿀로 만든 섬세한 맛의 아이스크림과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영부인실은 밝혔다.

'대통령의 악단' 등 공연

만찬 중에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2025년 대통령 취임식에서 공연했던 클래식 테너 크리스토퍼 마키오의 공연과 또한 미 해병대 및 미 육군 소속 군악대와 연주단 공연 등이다. 여기에는 '대통령의 악단(The President’s Own)'이라 불리는 미 해병대 군악대, '사령관의 악단(The Commandant’s Own)' 미 해병대 드럼 앤 뷰글 군악대, 미 육군 합창단, 그리고 미 육군 현악단이 포함될 것이라고 영부인실은 안내했다.

붉은 색 테마로 만찬 진행

꽃 장식 등에도 의미가 담겼다. 영부인실은 "이날 행사의 장식은 따뜻함과 축하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중국 역사 전반에 걸쳐 깊은 문화적 의미를 지닌 '붉은색'을 주된 테마로 삼았다"고 밝혔다.

대형 화병에는 붉은 꽃들이 풍성하게 장식된다. 짙은 붉은색 리넨으로 꾸민 테이블 위에 붉은 달리아와 라넌큘러스가 놓인다. 계절 꽃들 사이로 백악관 소장품인 버메일(금도금 은기) 식기가 배치되었으며, 특히 '레이건 국빈 만찬용 식기 세트(Reagan State Service)'가 사용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를 맞이하는 환영 행사를 백악관에서 열고 있다. /사진=UPI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를 맞이하는 환영 행사를 백악관에서 열고 있다. /사진=UPI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