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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내달 8일 발표…애트우드·머네인·찬쉐 등 거론
캐나다의 마거릿 애트우드는 오랫동안 수상 예상 명단에 올라온 작가다. 여성의 출산을 국가가 통제하는 사회를 그린 <시녀 이야기>로 널리 알려졌다. 후속작 <증언들>에서도 권력과 여성의 삶을 탐구한다. 호주의 제럴드 머네인 역시 해외에서 꾸준히 거론된다. 국내에 번역된 <평원>은 한 영화감독이 평원을 촬영하려다 그곳 사람들의 관념과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소설이다. <소중한 저주>와 <접경지대>도 나와 있다.
중국의 찬쉐는 최근 해외 수상 전망에서 특히 자주 이름을 올렸다. 익숙한 일상의 공간과 인물을 기이하고 몽환적인 세계로 바꾸는 실험적인 소설을 쓴다. <오향거리> <마지막 연인> <격정세계>가 번역돼 있다.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도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노르웨이의 숲>에서 상실과 사랑을, <1Q84>에서는 현실과 환상이 겹치는 세계를 그렸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역시 국내에서 읽을 수 있다.
미국의 토머스 핀천은 역사와 음모, 대중문화를 뒤섞어 현대 문명의 불안을 그려온 작가다. <제49호 품목의 경매> <브이.> <블리딩 엣지> 등이 출간됐다. 루마니아의 미르체아 커르터레스쿠는 <노스탈지아> <멜랑콜리아>에서 기억과 환상이 뒤섞인 세계를 펼친다. 앤티가 바부다 출신의 저메이카 킨케이드는 <애니 존> <내 어머니의 자서전>을 통해 가족 관계와 식민주의의 상처를 파고든다.
시인 중에서는 캐나다의 앤 카슨과 한국의 김혜순이 주목받는다. 카슨은 시와 산문, 고전 연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로, 신화 속 인물의 성장과 사랑을 시로 쓴 소설 <빨강의 자서전>을 비롯해 <에로스, 달콤씁쓸한> <짧은 이야기들>이 번역돼 있다. 김혜순은 여성의 몸과 죽음, 사회적 폭력을 독자적인 시어로 써왔다. <죽음의 자서전>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가 대표작이다. 한국 소설가 황석영은 <객지>와 <철도원 삼대> 등에서 노동자의 삶과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그렸다.
서점가도 발표를 기다리는 시간을 독서 행사로 바꾸고 있다. 알라딘은 독자가 수상자를 골라보는 투표와 함께 거론되는 작가들의 책을 소개한다. 영풍문고는 애트우드, 머네인, 찬쉐, 김혜순 등 작가 10명의 대표작을 묶어 선보이는 예측 행사를 연다. 수상자를 맞히는 재미와 함께, 낯선 작가의 책을 한 권 펼쳐볼 기회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