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나흘간의 짧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이나 여행 대신 집에서 쉬겠다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와 미혼층에서는 명절을 가족 행사보다 개인 휴식의 시간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23일 한국리서치의 ‘2026년 추석 명절 모임 및 일정 계획’ 조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에 따로 사는 가족을 만날 예정이라고 답한 비율은 63%였다. 지난해 추석 68%, 올해 설 70%보다 각각 5%포인트, 7%포인트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18~29세와 30대의 가족 만남 계획이 각각 52%에 그쳤다. 40대 이상에서는 65% 이상이 가족과 만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미혼층도 49%만 가족을 만날 계획이라고 답해 기혼층 73%와 큰 차이를 보였다.

친척이나 친구·지인과의 약속도 줄었다. 친척을 만날 예정이라는 응답은 47%, 친구·지인은 42%였으며 친구·지인 만남은 지난해 추석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여행 수요도 크게 꺾였다. 이번 연휴에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13%로 지난해 추석 29%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18~29세에서는 여행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5%에 불과했다.

차례와 제사를 지내겠다는 응답도 30%로 2023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낮았다. 차례·제사가 필요하다고 본 비율 역시 40%에 그쳐 가족 만남 81%, 성묘·벌초 67%, 친척 만남 57%보다 낮았다.

명절을 바라보는 인식도 달라졌다. ‘가족·친지와의 화합’이라는 응답은 45%,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은 43%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휴일’이라는 응답도 37%로 지난해보다 5%포인트 늘었다.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은 26%였다. 월평균 가구소득 300만원 미만에서는 이 비율이 31%까지 올라갔다.

한국리서치는 “명절을 모임과 약속으로 채우기보다 휴식을 취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짧은 연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