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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임원회의 이후 추가 경고 메시지
"CEO 선임 절차 개시 전 미흡한 사항 보완하라"
"CEO 선임 절차 개시 전 미흡한 사항 보완하라"
이 원장은 이날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iM, BNK, JB 등 8개 금융지주 회장과의 간담회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자회사 CEO가 선임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CEO가 지녀야 할 구체적인 자격 요건과 평가 단계별 최소한의 검증 기간 등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절차를 아직 마련하지 못한 지주사는 선임 절차를 개시하기 전에 미흡한 사항을 조속히 보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자리에서 지주회사 자회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CEO 후보 추천 및 선정 과정에서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실질적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고도 강조했다. CEO 상시후보군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CEO 후보 평가 시 임추위원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라는 의미다.
이 원장이 금융지주의 자회사 CEO 승계 절차를 개선하라고 촉구한 것은 지난 15일 임원회의 이후 약 일주일 만이다. 당시 이 원장은 “대부분 자추위가 수립한 자회사 CEO 승계 절차가 미흡하고, 임추위의 역할도 제한적”이라며 “향후 후보군 선정, 검증 및 평가, 기록 등 일련의 CEO 승계 절차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불발된 이후 이 원장이 CEO 승계 절차에 대한 문제의식을 거듭 드러내면서 연말 CEO 인사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환주 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농협은행장 등 5대 은행장의 임기는 모두 오는 12월 31일 일제히 만료된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5대 금융지주 계열사 CEO는 은행장을 포함해 총 54명에 달한다.
아울러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횡령·배임·사기 등 금융사고 건수와 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사고 규모 또한 대형화되고 있다”며 “지주 내 금융회사들의 내부 통제가 경영 전반에 걸쳐 빈틈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내부 자원을 충분히 확보해 주시고, 내부 통제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조직 문화와 책임 있는 실행이 뒷받침되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금융지주를 대표해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내부통제, 소비자 보호까지 책임지는 CEO 선임 절차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금융지주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위상에 걸맞게 지방 균형 발전, 지배구조 개선 및 내부통제 강화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