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청소년 자살률이 10년 새 두 배 이상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자살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 여파로 패혈증과 알츠하이머병(치매) 등 노인성 질환에 따른 사망도 가파르게 늘었다.

2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살 사망자는 1만4144명으로 전년보다 4.9% 줄었다. 전체 자살률도 인구 10만 명당 27.8명으로 전년 대비 1.4명 하락했다.

반면 10대 자살률은 8.6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2015년(4.2명)과 비교하면 10년 새 두 배 넘게 뛰었다. 자살은 4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자살률은 국제 비교에서도 압도적 1위를 이어갔다. 연령 구조를 보정한 OECD 기준 한국의 자살률은 24.9명으로 OECD 평균(10.9명)의 두 배를 웃돌았다. 회원국 가운데 2위인 리투아니아(18.1명)보다 6.8명 높은 수준이다.

인구 고령화 여파로 노인성 질환 사망자도 급증했다.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패혈증 사망률은 2015년 10만 명당 6명에서 지난해 17.2명으로 187.6% 뛰었다. 2024년(15.1명) 대비로는 13.5% 높아져 사망 원인 순위도 10위에서 8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치매 사망률 역시 2015년 10만 명당 9.9명에서 지난해 26.8명으로 171.7% 급등해 사망 원인 중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총사망자는 36만2968명으로 전년 대비 4399명(1.2%) 증가하며 2022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의 54.7%를 차지해 2015년보다 13.9%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24.9%를 차지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