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지금백지연' 캡처
사진=유튜브 '지금백지연' 캡처
앵커 출신 방송인 백지연이 '여자는 아이를 낳지 않으면 늙지 않는다'는 속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백지연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결혼하면 여자가 더 늙는다는 말이 인터넷에 많더라"며 결혼과 출산, 가사 노동이 여성의 삶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그는 최근 온라인에서 '역시 애를 낳지 않으면 안 늙어'라는 댓글이 많이 보인다면서 "이와 관련한 연구가 굉장히 많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먼저 백지연은 "데이터를 찾아봤더니 결혼하면 남성은 8년 더 산다. 여성은 5년으로 3년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안 낳으면 정말 덜 늙나 하면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백지연은 아시아 코호트 62만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언급하며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사람의 사망 위험은 결혼한 사람들보다 62% 높았다. 출산 이력과 사망 위험 연구에서도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의 사망 위험이 43% 높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혜수 씨 멋있는 사진, 엄정화 씨 탄탄한 복근 사진에 '역시 여자는 애를 낳지 않으면 안 늙어' 이런 말을 한다"면서 "아기를 낳고 안 낳고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백지연은 결혼이나 출산 여부보다 그 이후의 삶이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결혼보다 누구와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부부 간에 서로 따뜻하게 격려하고 배려하는 태도와 말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은퇴 후 집에 머무는 남편을 두고 이른바 '삼식이', '젖은 낙엽'이라고 부르는 현상을 두고 직장생활과 인간관계를 견뎌온 배우자의 입장을 서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편 백지연은 1987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5개월 만에 최연소이자 뉴스데스크 여자 앵커로 발탁됐다. 국내 최장수 여성 앵커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그는 1995년 결혼해 아들을 품에 안았고, 4년 뒤 이혼했다. 2001년 재혼 후 6년 뒤 또 한 번 이혼해 홀로 아이를 키웠다. 아들이 정몽원 HL그룹(옛 한라그룹) 회장의 차녀와 결혼해 범 현대가(家)의 사돈이기도 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