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혜수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혜수가 고(故) 안판석 감독을 추모했다.

김혜수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인터뷰에서 안판석 감독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어제 소식을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판석 감독은 지난 12일 뇌출혈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하얀거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을 선보였던 안 감독은 1994년 드라마 '짝'으로 김혜수와도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약 3년간 방영된 163부작 드라마였던 '짝'은 김혜수에게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김혜수는 "감독님하고는 청춘을 같이 한 연출자와 배우다. 내 20대의 초중반을 함께했다. 당시 연출자가 세 분이었는데, 안 감독님이 두 번째 연출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일요일 아침드라마로 가족들이 휴일에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했다. 그때 정말 많은 얘기를 했다. 굉장히 감각적인 분으로 기억한다. 어떤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이 없는, 그 당시로는 드문 연출가였다"고 회상했다.

울컥한 듯 목소리를 한 번 가다듬은 김혜수는 "너무 갑자기 (돌아가셔서) 안타깝다"라며 "'정말 인생이라는 게 알 수 없구나'라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오는 10월 방영을 앞둔 추영우와 김소현 주연의 ENA 드라마 '연애박사'가 유작으로, 작품은 촬영과 편집을 모두 마친 상태다.

김혜수는 "끝까지 연출가로서 본인의 소명을 놓지 않았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 거 같다"고 말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