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1층 시장실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1층 시장실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시장 집무실을 시청 본관 2층에서 1층으로 옮겼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청사 구조 탓에 시장실을 찾기 어려웠던 노인과 장애인 등 이동약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민원·소통 기능을 한곳에 모아 현장행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고양특례시는 민 시장이 새로 조성한 '1층 시장실'에서 첫 업무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1층 시장실에는 시장 집무실과 비서실, 소통협치담당관, 시민라운지가 함께 들어섰다. 시민이 민원을 내면 소통부서가 내용을 파악하고 곧바로 시장과 해결책을 논의할 수 있는 구조다.

기존 시장실은 본관 2층에 있었지만, 본관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계단을 오르기 어려운 시민은 시의회 쪽으로 돌아가야 시장실에 닿을 수 있어, 고령층과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등에게는 사실상 높은 문턱이었다.

시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시장실을 1층으로 옮기고, 외부 방문객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복도와 안내 공간을 연결했다. 시민이 기다리거나 상담할 수 있는 개방형 라운지도 마련했다.

민 시장은 시장실 이전을 공직사회의 업무 방식 변화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시장뿐 아니라 간부와 실무 공무원이 민원 현장에 직접 나가 시민과 함께 해법을 찾는 조직문화를 뿌리내리겠다는 것이다.

민 시장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시장 직통 문자메시지와 타운홀 미팅, 주요 현장 방문, 동별 주민소통 공감토크 등을 잇달아 도입했다. 1층 시장실도 이런 현장 중심 소통행정의 연장선에 있다.

시는 이날 첫 방문객도 기업인과 장애인, 지역 주민 등으로 꾸렸다. 민 시장은 바이오의료기관인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연구소를 비롯해 문화콘텐츠기업 웨스트월드, 항공우주기업 모멘텀스페이스 관계자 등을 만나 산업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인식개선교육 강사와 원신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도 자리를 함께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고양시의 방송·영상 콘텐츠 기반시설을 활용한 청년 교육과 일자리 창출 등을 건의했다. 장애인 분야에서는 교통체계 개편 과정에서 이동약자를 고려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장 직통 문자메시지로 민원을 해결한 사례도 소개됐다. 원신동 주민이 자연마을 소하천에 잡풀이 무성해 집중호우 때 농경지가 침수될 우려가 있다는 민원을 보내자, 시가 현장을 확인한 뒤 제초작업을 했다.

민 시장은 "1층 시장실은 단순히 시장실 위치를 옮긴 것이 아니라 시민 누구든 만나겠다는 선언"이라며 "구청장과 국장, 과장, 담당자들도 적극적으로 시민을 만나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어 "현안이나 민원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현장 중심 소통행정으로 공직사회를 능동적으로 바꾸고 현안사업의 추진 속도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