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빛 발차기 > 이준석이 20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이라크 알리 자릴 메제르 알엘라야위에게 발차기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금빛 발차기 > 이준석이 20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이라크 알리 자릴 메제르 알엘라야위에게 발차기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테크볼 국가대표 이준석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준석은 2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라크의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를 세트 점수 2-0(12-11 12-5)으로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테크볼에서 나온 한국의 첫 메달이다. 초등학교 때 축구를 시작한 이준석은 족구를 거쳐 테크볼에 정착했다.

올해 2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 소식에 대기업 계약직 사표를 던지고 훈련에 전념했다. 어머니는 없는 살림에 200만 원짜리 테이블을 사주며 아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사비로 헝가리 유학까지 다녀오며 아시안게임 준비에 매달렸고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았다.

결승전 1세트 초반은 불안했다. 연속 서브 실수로 0-3까지 밀렸으나, 상대 실수를 유도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추격에 나섰다. 5-9에서 특유의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바꾼 뒤 맹공을 퍼부어 10-9 역전에 성공했고, 11-11에서 강한 공격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2세트에선 3-2에서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6-2로 점수 차를 벌린 끝에 완승을 거뒀다.

이준석은 “이번 메달이 생업을 포기하고 뛰어든 동료들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