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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만원 너무하네' 폴더블 아이폰 뜨자 삼성폰 '잭팟' 터졌다 [홍민성의 테토남]
'테크 스토리 전해주는 남자' ⑪
애플 첫 폴더블폰 공개되자…갤Z폴드8 판매량이 늘었다
'329만원' 아이폰 듀오, 그래도 잘 팔릴까?
삼성 폴드8과 시작된 첫 폴더블 정면승부
애플 첫 폴더블폰 공개되자…갤Z폴드8 판매량이 늘었다
'329만원' 아이폰 듀오, 그래도 잘 팔릴까?
삼성 폴드8과 시작된 첫 폴더블 정면승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두고 온라인에서 나온 반응입니다. "듀오라고 (해서) 가격도 두 대 가격"이라거나 '300만원대는 너무 비싸지 않냐'는 목소리가 쏟아졌는데요. 2007년 첫 아이폰 이후 19년 만에 폼팩터를 크게 바꾼 제품이지만 공개 직후 소비자들의 관심은 300만원이 넘는 가격에 상당 부분 쏠리는 분위기입니다.
가장 저렴한 256GB 모델이 329만원입니다. 최고 사양인 2TB는 509만원까지 올라가죠. 애플의 첫 폴더블폰을 기다렸던 소비자에게도 선뜻 결제하기는 쉽지 않은 가격입니다. 다음 달 국내 판매가 시작되면 이 가격을 감수하고 듀오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얼마나 될지가 요즘 업계의 '최대 관심'입니다.
329만원부터…폴드8보다 100만원 비싸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8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상당합니다. 폴드8 출고가는 256GB 227만8100원, 512GB 253만1100원, 1TB 315만2600원입니다. 같은 256GB끼리 비교하면 듀오가 101만1900원 비쌉니다. 듀오 기본형은 저장용량이 네 배인 폴드8 1TB보다도 13만7400원 높죠.
휴대성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폰 듀오는 254g으로 갤럭시Z폴드8(201g)보다 53g 무겁고, 접었을 때 두께도 듀오가 11.3mm, 폴드8이 9.7mm입니다. 때문에 "가격도 문제지만 무게와 두께가 실제 사용할 때 부담스러울 것 같다", "가격보다 무게가 더 문제인 것 같다"는 반응이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아이폰 듀오 공개 직후 경쟁 제품인 갤럭시Z폴드8 판매가 늘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듀오 공개 후 한 주간 동안 폴드8의 국내 판매량은 직전 일주일보다 약 10% 증가했습니다. 애플이 첫 폴더블폰을 공개한 직후 국내에서는 삼성 폴더블 판매가 먼저 반응한 셈입니다.
가격을 확인한 뒤 다른 제품과 비교하는 소비자들도 있었습니다. "폴드8이 비싸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듀오 가격을 보니…(더 비싸다)", "차라리 아이폰 하나와 아이패드 미니 하나를 사는 게 낫겠다"는 반응도 확인됩니다. 그동안 200만원을 훌쩍 넘겨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던 폴드8이 듀오와 비교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진다는 건데요.
애플 이용자 붙잡는 '생태계'
애플이 지난 1월 밝힌 아이폰·아이패드·맥·애플워치 등 전 세계 활성 기기는 25억대를 넘어섰습니다. 아이폰을 쓰면서 맥이나 아이패드, 애플워치까지 함께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조금 저렴한 폴더블폰을 써보기 위해 갤럭시로 갈아타는 게 부담일 수 있는 거죠.
전날 아이폰18 국내 첫 출시 현장에서도 이런 소비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18 프로를 구매하기 위해 애플 명동을 찾은 영상감독 이모 씨는 다음 달 듀오가 나오면 법인폰으로 구입할 계획이라고 했는데요. 이씨는 "갤럭시 폴드도 생각해봤지만 아이폰과 맥을 계속 써와서 다른 생태계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영상 작업을 하는 이 씨에게는 맥 등 기존 장비와의 호환도 제품을 고를 때 중요한 부분입니다. "듀오가 나오면 회사에서 사용할 폰으로 구입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듀오가 기존 폴더블보다 비싸더라도 오랫동안 애플 기기를 함께 써온 이용자에게는 기존 사용 환경 역시 구매 판단에 영향을 주는 요소인 겁니다.
"비싸도 살 사람은 산다"…1000만대 전망도
내년에는 애플 비중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IDC는 애플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2027년 약 40%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먼저 시장을 만든 상황에서 후발주자 애플이 불과 1~2년 만에 주요 사업자로 올라설 수 있다고 본 겁니다.
나빌라 포팔 IDC 수석연구원은 블룸버그에 "가격이 비싸더라도 폴더블 아이폰은 폭넓은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이 제품이 중국에서 스마트폰계의 '에르메스 버킨백'이 돼도 놀랍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이폰 듀오는 다음 달 국내에서 갤럭시Z폴드8과 본격적으로 맞붙습니다. 시작 가격은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나지만 애플에게는 기존 이용자층과 생태계라는 강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삼성전자는 가격과 무게, 앞장서 폴더블폰을 개척하고 먼저 쌓아온 경험에서 앞서 있습니다. 첫 맞대결에서 웃게 될 쪽은 어디일까요?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