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IN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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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국들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IAEA는 1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70차 정기총회에서 'IAEA와 북한 간 NPT 안전조치협정의 이행'에 관한 결의를 찬성 103표, 반대 6표, 기권 14표로 채택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결의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특히 북한에서 이어지는 핵 활동에 대해 "북한의 핵활동이 지속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북한 정부에 "모든 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북한 핵시설에서 관측된 움직임도 결의에 담겼다.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와 경수로가 계속 가동되는 정황을 심각한 우려 사항으로 지목했다. 평산 우라늄 광산과 정련공장에서는 채광과 정련, 우라늄 정광 생산 활동이 확대된 정황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서도 여전히 핵실험을 지원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영변 핵단지에서 추가 우라늄 농축 시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핵단지는 과거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2021년 재가동됐다. 보고서는 강선 농축 단지에 증축된 부속건물이 지난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무기급 핵물질 생산 능력이 추가로 확장됐다고 분석했다.

IAEA는 사찰단이 2009년 북한에서 추방된 이후 위성 사진과 공개 정보를 이용해 북한 핵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 총회 역시 연례 결의를 통해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IAEA 총회의 비핵화 촉구에 "핵보유국 지위는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며 핵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