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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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 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북미 수교로 이어지는 외교적 진전을 국회 차원에서 뒷받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의원실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및 북미정상회담 개최 촉구 결의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최소 80여명의 의원들이 공동발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의안 초안에는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하고 이를 위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행정적 지원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송 의원은 결의안 제안 이유로 네 가지 사항을 짚었다. 우선 미국 연방하원의 '한반도 평화법안'의 초당적 지지 확대 및 북미 대화의 명분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결의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상외교를 미국 의회가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만큼, 국회도 법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힘을 보태야 한다는 주장이다.

둘째는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한 성사를 국회 차원에서 지지하고, 이를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북미 수교로 연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송 의원은 결의안 초안에서 "북미 간 대화 재개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며 지금이 관계 정상화를 추진할 적기라고 주장했다. 회담 장소로는 오는 11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만남과 베이징, 판문점, 평양 등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워싱턴 답방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셋째는 이산가족과 민간 교류를 통한 평화외교 확대다.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이 추진하는 수백 명 규모의 ‘미 시민권자 이산가족·민간교류 평화방북단’을 지원하자는 것이다. 방북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과 연계해 북한을 방문하면 이산가족 상봉의 물꼬를 트고 남북미 간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적 역할을 주문할 예정이다. 그는 결의안에서 "이재명 정부 외교안보팀이 미 의회의 평화법안 통과와 북미 대화 재개, 평화방북단 성사를 위해 전방위적인 외교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여당 내에서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중시해온 외교통으로 꼽힌다. 외교가에서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오는 10~11월 중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