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간돌검"…이혜정, '국중박 분장대회 결선' 오른다
농구선수 출신 모델 겸 방송인 이혜정이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중박)이 주최하는 유물 분장대회 결선 런웨이를 선다.

국중박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지난 16일 '2026 국중박 분장놀이 전국편' 결선 진출작이 공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혜정의 '간돌검' 작품도 이름을 올렸다.

공개된 이미지 속 이혜정은 진지한 표정으로 간돌검과 물아일체 된 모습을 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이혜정은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번 대회 참가 비화를 전한 바 있다.

그는 "아들과 박물관을 방문했다가 나와 비슷한 유물을 찾던 중 길고 뾰족하면서도 돌을 깎아 만든 간돌검을 보고 '나의 전생'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80kg에서 모델로 거듭나며 스스로를 갈고닦은 과정과 닮아 참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내가 바로 간돌검"…이혜정, '국중박 분장대회 결선' 오른다
이혜정은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천과 풀, 페인트 작업을 거듭해 완성한 초대형 '인간 간돌검' 의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승한다면 성수동 거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고생해서 만든 의상을 박물관에 기증해 관람객 체험용으로 활용하고 싶다"라라며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국중박 분장놀이'는 관람객이 직접 유물 형태로 분장해 무대를 꾸미는 코스프레 행사다. 지난해 개최된 2025년 대회 당시 8대 1의 경쟁률을 뚫은 10개 팀이 레드카펫에 섰고, 약 6000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를 온몸으로 표현한 '귀에 걸면 귀걸이' 팀이 대상을 차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대회는 전국 4개 권역으로 예선 범위를 넓히며 판을 크게 키웠다. 총 275개 팀(643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혜정을 포함한 최종 25개 팀이 결선에 올랐다. 시상 규모 역시 확대돼 최고상인 '국립중앙박물관상' 5개 팀에 각 300만원, '최우수상' 5개 팀에 각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결선 현장에서는 반가사유상, 성덕대왕신종, 얼굴무늬 수막새, 청동 방울 등 다채로운 유물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내가 바로 간돌검"…이혜정, '국중박 분장대회 결선' 오른다
"내가 바로 간돌검"…이혜정, '국중박 분장대회 결선' 오른다
"내가 바로 간돌검"…이혜정, '국중박 분장대회 결선' 오른다
행사 당일인 19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안내촌, 분장촌, 음료촌, 먹거리촌, 체험촌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열린마당 앞 부스존에서 문을 연다. 본격적인 결선 무대는 오후 2시 30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하는 안동탈놀이단의 오프닝 공연을 펼친다. 이어 사회자의 오프닝 멘트와 가수 안예은의 축하 공연이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오후 3시 20분부터는 1권역 10팀, 2~4권역 각 5팀으로 구성된 결선 25팀의 런웨이 및 퍼포먼스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본선 참가자 중 결선 미진출 현장 참석자들이 꾸미는 특별 런웨이에 이어, 오후 5시 20분부터는 결선 진출 25팀이 전체 등단하는 시상식이 진행된다. 행사 종료 후인 오후 6시부터는 참가자 현장 인터뷰가 이어진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분장놀이를 통해 박물관이 청년 세대와 한층 가까워졌음을 확인했다"라며 "각 지역의 문화유산과 K뮤지엄의 매력을 더 많은 국민이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