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펜앤마이크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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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뒤 정치권과 온라인의 관심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조사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김 후보자 임명 반대 여론까지 절반을 넘으면서 여권의 인사 부담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6일 구글트렌드에서 최근 1주일간 국내 웹 검색 관심도를 비교한 결과, 김 후보자의 평균 관심도는 17, 용 전 후보자는 23으로 집계됐다.
출처=구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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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평균만 보면 용 전 후보자가 앞섰지만 최근 흐름은 정반대다. 용 전 후보자의 검색 관심도는 지난 13일 100까지 치솟은 뒤 빠르게 떨어진 반면 김 후보자는 15일 인사청문회를 전후로 급등해 16일에는 60 안팎까지 올라섰다.

특히 최근 24시간 급상승 검색어 가운데 '김승원 보좌진'이 1위에 올랐다. 전날 청문회 막판 김 후보자 측 보좌진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메모와 질의 자료를 촬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검색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일일 기준 '김승원' 관련 급상승 검색어. 출처=구글 트렌드
일일 기준 '김승원' 관련 급상승 검색어. 출처=구글 트렌드
구글 검색 관심도는 특정 후보자에 대한 호감이나 비호감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용 전 후보자 사퇴 이후 김 후보자에 대한 검색이 급등하고, '김승원 보좌진'까지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오르면서 인사 논란의 중심이 김 후보자로 이동하는 흐름은 뚜렷해지고 있다.

주 의원은 논란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인사청문위원인 나를 사찰하다니 이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반발했다. 김 후보자 측은 "해당 보좌진이 미숙한 판단으로 사진을 촬영했고 잘못을 인지한 즉시 삭제했다"며 사과했다. 다만 "김 후보자를 비롯한 누구도 사진 촬영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주 의원은 "사찰 책임을 20대 보좌진에게 떠넘기지 말고 지시자를 밝혀라"며 "사진을 몰래 찍고, 잘 찍혔는지 확인까지 했다. 명백한 보고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언론 보도가 없었다면 나는 사찰 당한 줄도 몰랐을 것이다.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이 없으면 지시자 규명을 위해 고발 등 법적 조치에 착수한다"고 경고했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검색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여론조사 결과도 여권에는 부담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4~15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2.1%였다. 찬성은 25.1%, 판단 유보는 22.8%였다.

무당층에서는 반대가 54.2%로 찬성 9.5%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35.9%로 직전 조사보다 5.3%포인트 하락했다. KSOI 조사 기준 최저치다. 부정 평가는 59.4%로 5.5%포인트 올랐다.

KSOI 측은 "김 후보자 임명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절반을 넘어 최종 임명 여부가 국정평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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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도 이날 논평을 내고 김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부적격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전과와 자녀 위장전입, 식품의약품안전처 관련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등을 문제 삼았다.

전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배우자가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돌봄 사회적협동조합 관련 의혹을 해명하다 눈물을 보였고,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는 '악마', '갱년기' 등 거친 표현까지 오갔다.

이번 KSOI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5.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