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저금리 시대엔 현금이나 예금에 돈을 묻어두는 것 자체가 손해로 여겨졌는데,

이제는 주식시장에 들어가지 않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괜찮은 이자를 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높아진 돈값을 겨냥한 투자자들의 움직임, 김예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높아진 금리와 증시 변동성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은 현금 자산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이달 들어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처음으로 1천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대 중반까지 치솟은 영향입니다.

환차익에 더해 금리 인상까지 기대하는 수요가 늘면서 외화 예금으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기준 4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고는 704억 달러, 엔화 예금 잔고는 1조 709억 엔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서기 전인 6월 말과 비교하면 각각 122억 달러, 2,064억 엔 급증한 규모입니다.

반면 증시 주변자금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투자자예탁금은 6월 대비 14조원 줄어든 107조원, '빚투' 잔고라 불리는 신용거래융자잔액도 같은 기간 5조원 줄어든 32조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대신 단기 채권 등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바라볼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이 향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달 기준 MMF 잔액은 257조원으로 전월 대비 5조6천억원 증가했습니다.

과거에는 현금을 보유하면 수익을 포기해야 했지만, 이제는 증시 진입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연 2%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기조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줄어든 반면 기대수익률이 높아진 예금 등으로 피신하려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


김예린기자 summer@hankyungtv.com
은행예금 '급증'...역머니무브 '가속' [긴축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