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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한 달 넘게 ‘6000선 박스권’에 갇혔다. 지난해 9월 본격적인 증시 랠리가 시작된 지 약 1년 만이다. 인공지능(AI) 낙관론이라는 호재와 고금리·고유가라는 악재가 팽팽히 맞서면서 증시가 좀처럼 상승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코스피지수는 0.85% 내린 6627.2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만 해도 오픈AI의 신규 모델 ‘GPT-6 아스트라’ 공개에 힘입어 7000 안착을 노렸지만 미국 국채 금리 상승, 국제 유가 급등, AI 속도조절론 우려라는 삼중고에 짓눌려 4거래일째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0.20%)와 SK하이닉스(-0.41%) 등 반도체 대장주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6.51%) 삼성생명(-4.1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6월 시작된 급락장을 거쳐 7월 마지막 날 유례없는 상승률(17.91%)을 기록하며 6500을 재돌파했다. 8월부터는 빅테크의 올해 2분기 실적 호조와 에이전틱 AI 모델 공개 등 각종 호재가 많았지만 금리, 유가 등 거시경제 지표가 악화하면서 6000을 맴돌고 있다. 지난 한 달 반(7월 31일~9월 15일) 동안 코스피지수 상승폭은 31.81포인트에 불과하다. 상승률로는 0.4%에 그친다.

증권가에선 최근 금융시장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연 5%를 넘어서면서 박스권 장세가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증시가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