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100만원 팔았는데 45만원 떼였다"…사장님들 '부글부글'
플랫폼 수수료에 허리 휘는 사장님들
플랫폼 입점 중소기업 평균 부담률 21.7%
차등 수수료제 85% "효과 없거나 도움 안 돼"
플랫폼 입점 중소기업 평균 부담률 21.7%
차등 수수료제 85% "효과 없거나 도움 안 돼"
중소기업중앙회는 온라인쇼핑몰과 배달앱, 숙박앱 입점 중소기업 12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온라인플랫폼 입점사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입점 중소기업이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정보이용료 등 플랫폼 거래에 지출하는 비용은 월평균 매출의 21.7%에 달했다. 플랫폼 유형별로는 배달앱의 평균 거래비용 부담률이 26.2%로 가장 높았다. 온라인쇼핑몰은 20.6%, 숙박앱은 18.3%였다.
일부 온라인쇼핑몰과 배달앱 입점업체는 매출의 최대 45%를 거래비용으로 지출했다. 숙박앱 입점업체의 최대 부담률도 40%에 달했다. 플랫폼별 평균 부담률은 쿠팡이츠가 27.6%로 가장 높았고 요기요(26.4%), 무신사(24.3%), 배달의민족(23.0%), 쿠팡(22%)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비용 부담은 전년보다 일제히 커졌다. 배달앱의 평균 부담률은 전년 대비 5.2%포인트 상승했다. 온라인쇼핑몰과 숙박앱도 각각 2%포인트, 0.8%포인트 올랐다.
플랫폼에 대한 매출 의존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입점업체의 53.7%는 주로 거래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전체 매출의 100%가 발생한다고 답했다. 숙박앱 입점업체는 주거래 플랫폼 매출 비중이 ‘75% 이상 100% 미만’이라는 응답이 38.4%로 가장 많았다. 최근 3년간 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세 플랫폼 유형 모두 주거래 플랫폼에서 매출의 75% 이상을 올린다는 업체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다.
불공정하거나 부당한 거래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온라인쇼핑몰 입점업체가 17.8%로 가장 많았다. 배달앱은 14.0%, 숙박앱은 9.2%였다. 주요 피해 유형으로는 온라인쇼핑몰의 상품 부당 반품(14.2%), 배달앱의 소비자 응대·배상 책임 회피(3.1%), 숙박앱의 불필요한 광고·부가서비스 가입 강요(2.4%)가 꼽혔다
배달앱 입점업체의 매출 규모에 따라 중개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하는 차등 수수료제의 체감 효과도 낮았다.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해 49.4%가 ‘변화가 없다’, 35.4%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로는 ‘인하하더라도 중개수수료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5.5%로 가장 많았다. 배달비와 결제수수료 등을 포괄하는 총수수료 상한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1.1%였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입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플랫폼 의존도는 매년 높아지는데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입점업체가 거래조건을 협의할 수 있는 수평적인 구조를 마련하고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을 통해 실효성 있게 규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