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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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중소기업이 수수료와 광고비 등으로 월평균 매출의 20%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입점업체의 부담률은 26%를 넘어 가장 높았다. 플랫폼을 통한 매출 의존도도 매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온라인쇼핑몰과 배달앱, 숙박앱 입점 중소기업 12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온라인플랫폼 입점사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입점 중소기업이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정보이용료 등 플랫폼 거래에 지출하는 비용은 월평균 매출의 21.7%에 달했다. 플랫폼 유형별로는 배달앱의 평균 거래비용 부담률이 26.2%로 가장 높았다. 온라인쇼핑몰은 20.6%, 숙박앱은 18.3%였다.

일부 온라인쇼핑몰과 배달앱 입점업체는 매출의 최대 45%를 거래비용으로 지출했다. 숙박앱 입점업체의 최대 부담률도 40%에 달했다. 플랫폼별 평균 부담률은 쿠팡이츠가 27.6%로 가장 높았고 요기요(26.4%), 무신사(24.3%), 배달의민족(23.0%), 쿠팡(22%)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비용 부담은 전년보다 일제히 커졌다. 배달앱의 평균 부담률은 전년 대비 5.2%포인트 상승했다. 온라인쇼핑몰과 숙박앱도 각각 2%포인트, 0.8%포인트 올랐다.

플랫폼에 대한 매출 의존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입점업체의 53.7%는 주로 거래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전체 매출의 100%가 발생한다고 답했다. 숙박앱 입점업체는 주거래 플랫폼 매출 비중이 ‘75% 이상 100% 미만’이라는 응답이 38.4%로 가장 많았다. 최근 3년간 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세 플랫폼 유형 모두 주거래 플랫폼에서 매출의 75% 이상을 올린다는 업체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다.

불공정하거나 부당한 거래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온라인쇼핑몰 입점업체가 17.8%로 가장 많았다. 배달앱은 14.0%, 숙박앱은 9.2%였다. 주요 피해 유형으로는 온라인쇼핑몰의 상품 부당 반품(14.2%), 배달앱의 소비자 응대·배상 책임 회피(3.1%), 숙박앱의 불필요한 광고·부가서비스 가입 강요(2.4%)가 꼽혔다

배달앱 입점업체의 매출 규모에 따라 중개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하는 차등 수수료제의 체감 효과도 낮았다.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해 49.4%가 ‘변화가 없다’, 35.4%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로는 ‘인하하더라도 중개수수료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5.5%로 가장 많았다. 배달비와 결제수수료 등을 포괄하는 총수수료 상한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1.1%였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입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플랫폼 의존도는 매년 높아지는데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입점업체가 거래조건을 협의할 수 있는 수평적인 구조를 마련하고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을 통해 실효성 있게 규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