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트리니원에 설치된 웰피 스테이션 사진=삼성물산
래미안 트리니원에 설치된 웰피 스테이션 사진=삼성물산
아파트에서 혈압과 스트레스, 체성분 등 37가지 건강 지표를 측정하고 인공지능(AI)으로 마음 상담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에 AI 웰니스 솔루션 '웰피(Wellfy)'를 처음 적용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공간과 디지털 헬스 기술을 결합한 웰피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웰피는 웰니스(Wellness)와 편안한(Comfy)을 합친 이름이다. 주거지와 일터 등 일상 공간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서비스는 전용 모바일 앱과 오프라인 거점인 '웰피 스테이션'으로 구성된다. 웰피 스테이션은 삼성물산이 2023년부터 운영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퓨처스케이프'를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들과 실증을 거쳐 개발했다.

웰피 스테이션은 바디·푸드·마인드 등 3종이다. 웰피 바디에서는 혈압과 스트레스, 체성분, 피부 상태 등 37가지 건강 지표를 측정할 수 있다. 웰피 푸드는 개인 맞춤형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마이크로 스토어다.

웰피 마인드는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몰입형 공간이다. 권수영 연세대 교수의 상담 기법을 학습한 AI 모델이 적용됐다. 이용자는 AI와 대화하며 상담받거나 개인별 명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측정한 건강 정보는 전용 모바일 앱에 축적된다. 앱에는 강북삼성병원의 건강검진 데이터와 의료 지식을 기반으로 개발한 ‘만성질환 예측 AI 모델’도 탑재됐다. 삼성물산은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웰피가 가장 먼저 설치되는 곳은 래미안 트리니원이다. 단지 커뮤니티에 웰피 스테이션 3종을 마련한다. 스테이션과 모바일 앱을 실시간으로 연동한다. 입주민은 건강 지표 측정부터 맞춤 식품 추천과 마음 관리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건설 현장에서도 웰피를 활용한다. 삼성물산은 판교 엔씨소프트 RDI센터 신축공사 현장에 웰피 스테이션을 설치했다.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축적된 데이터와 이용자 요구를 반영해 서비스도 개선한다.

삼성물산은 웰피를 오피스 빌딩과 쇼핑·휴식 공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새로운 측정 장비를 추가하고 앱의 개인 맞춤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조혜정 삼성물산 부사장(DxP본부장)은 "건설사가 건물을 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웰니스 경험까지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전문 의료기관, 헬스케어 스타트업, 식음료 전문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개방형 협력을 강화해 공간과 결합한 통합 웰니스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