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드니 스위니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시드니 스위니 인스타그램 갈무리
미국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스포츠 예측 플랫폼 광고에서 파격적인 노출을 선보였다. 럭비공으로 가슴만 가리는 식이었다. 이에 여성 스포츠 선수들 사이에서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스포츠 예측 플랫폼 노빅은 스위니가 최소한의 의상만 입은 채 테니스와 농구, 야구, 하키 등 다양한 종목을 즐기는 콘셉트의 광고를 게시하기 시작했다. 스위니는 영상 속에서 "노빅은 오직 스포츠뿐이다"라며 "이건 거래할 수 없다, 나는 그저 여기서 보기만 할 뿐이다"라는 대사를 했다.

영상에서 스위니는 최소한의 옷만 착용한 채 테니스, 농구, 야구, 하키 등 여러 경기를 했다. 나체 상태에서 머리카락으로 가슴만 가리고, 럭비공으로 주요 부위만 가리기도 했다. 노빅이 인스타그램 릴스에 올린 광고는 공개 나흘 만에 조회수 3700만회를 돌파했다.

유명 운동선수들은 해당 광고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수구 은메달리스트 틸리 커언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시드니 스위니의 새 스포츠 광고가 정말 싫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호주의 전설적인 올림픽 수영 대표 아리아른 티트머스 역시 "이런 종류의 허튼소리 같은 마케팅은 과거의 일이라고 생각했었다"며 "이 장면을 볼 때마다 얼마나 분노하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자신의 기량을 완성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모든 여성들에게, 그리고 우정과 헌신, 탁월함, 단결을 위해 스포츠를 진정으로 즐기는 모든 여성들에게도 큰 충격이다"라고 부연했다.

육상 선수들의 소신 발언도 이어졌다. 영국의 단거리 육상 선수 에이미 헌트는 대회 참가 직후 인터뷰에서 "시드니 스위니, 이게 바로 스포츠를 하는 여성들의 모습이다"라며 "결코 매번 섹시하지 않다"고 저격했다. 이어 동료의 우승 기록을 언급하며 "근육, 노력, 피, 땀, 눈물"을 강조했다.
시드니 스위시의 광고에 여성 운동선수들은 '실제 여성들이 운동하는 모습' 챌린지를 진행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시드니 스위시의 광고에 여성 운동선수들은 '실제 여성들이 운동하는 모습' 챌린지를 진행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이 외에도 호주 올림픽 수영 선수 라니 팔리스터와 육상 단거리 선수 브리 리조 등 여러 선수가 트랙과 경기장에서 흘린 땀방울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면서 이번 광고에 맞대응했다.

스위니의 광고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5년에도 인종주의적인 문구를 사용한 의류 브랜드 광고에 출연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현재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논란에 스위니와 노빅 측은 해명에 나섰다. 스위니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받아들였다"며 "잡음을 걷어내고 오로지 스포츠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이어 광고가 "자신감과 유머, 장난기 있는 방식"으로 이 메시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빅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제이컵 포틴스키는 "스포츠 팬들은 자신들을 위해 만들어진 예측시장을 누릴 자격이 있다"며 "우리의 초점은 스포츠이며, 스포츠에 전념함으로써 팬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위니가 이 메시지를 "무시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자평했다. 스위니는 단순한 광고 모델이 아닌 노빅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지분 보유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