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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한전 전기료 선납 제안 거절
반도체 증설 자금 등 필요한데
수십조 전기료 선납 부담 판단
수십조 전기료 선납 부담 판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전력이 제안한 총 25조원 규모의 전기료 선납 제안을 거절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십조원의 자금을 미리 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전의 5년 치 전기요금 선납 제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응하기 어렵다고 최근 답변했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따른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지난해부터 역대급 실적을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9조4924억원, SK하이닉스는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 에픽AI에 따르면 두 회사의 연간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648조원에 이른다.
두 회사 내부에선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5년 후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현지 반도체 공장 증설 요구와 중국의 반도체 굴기 속 추가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할 필요성도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거액의 전기료를 미리 내는 것을 두 회사가 부담스럽게 느꼈다는 것이다.
앞서 한전은 삼성전자에 20조원, SK하이닉스에 5조원의 전기요금을 선납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해 각 사가 낸 전기요금 기준으로 5년 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약 4조1000억원, SK하이닉스는 9000억원 수준의 전기요금을 냈다.
한전은 두 기업이 선납한 돈을 호남 등 반도체 클러스터의 대규모 전력망 구축에 쓰겠다는 구상이었다. 두 기업이 선납에 동의하면 2년 만기 국고채 금리(연 3.4%)와 2년 만기 한전채 금리(3.7%) 사이에서 이자율을 책정하는 방안이 고려됐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전의 5년 치 전기요금 선납 제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응하기 어렵다고 최근 답변했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따른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지난해부터 역대급 실적을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9조4924억원, SK하이닉스는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 에픽AI에 따르면 두 회사의 연간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648조원에 이른다.
두 회사 내부에선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5년 후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현지 반도체 공장 증설 요구와 중국의 반도체 굴기 속 추가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할 필요성도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거액의 전기료를 미리 내는 것을 두 회사가 부담스럽게 느꼈다는 것이다.
앞서 한전은 삼성전자에 20조원, SK하이닉스에 5조원의 전기요금을 선납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해 각 사가 낸 전기요금 기준으로 5년 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약 4조1000억원, SK하이닉스는 9000억원 수준의 전기요금을 냈다.
한전은 두 기업이 선납한 돈을 호남 등 반도체 클러스터의 대규모 전력망 구축에 쓰겠다는 구상이었다. 두 기업이 선납에 동의하면 2년 만기 국고채 금리(연 3.4%)와 2년 만기 한전채 금리(3.7%) 사이에서 이자율을 책정하는 방안이 고려됐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