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앱 스픽 CEO "AI 통역 시대에도 외국어 학습 늘 것"
“인공지능(AI)이 아무리 뛰어난 통역을 제공해도 외국어 학습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언어를 배우려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AI 영어회화 앱 스픽의 코너 즈윅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4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실시간 통·번역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사람과 직접 관계를 맺으려는 인간의 욕구까지 AI가 대신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즈윅 CEO는 “언어를 배우는 이유는 자기 계발뿐 아니라 직장, 여행, 가족 등에서 다른 사람과 더 깊은 관계를 맺으려는 데 있다”며 “AI 덕분에 언어를 배우는 일이 더 흥미롭고 효과적이라고 느끼도록 하면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스픽은 학습자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평가하고 목표와 관심사를 기억한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별 교육과정을 실시간으로 만든다. 즈윅 CEO는 “2년 전만 해도 개인화 수업이 거의 없었지만 요즘은 100% 개인화됐다”며 “매달 수백만개의 수업이 학습자에게 맞춰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기업 간 거래(B2B)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꼽았다. 그는 “한국 기업 10곳 중 8곳이 스픽을 이용한다”며 “아직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 비해 B2B 매출이 적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교육 분야로 확장할 계획도 내놨다. B2B 사업에서 의사소통과 리더십, 관리, 영업 등 직무 교육을 개인별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즈윅 CEO는 “언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람들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AI 튜터’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