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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부 "기술·재무·경영 다 보는 '삼박자 투자'…100년 역사 쓸 것"
VC 릴레이 인터뷰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에코프로·크래프톤·무신사 등
초기 잠재력 알아보고 대어 발굴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에코프로·크래프톤·무신사 등
초기 잠재력 알아보고 대어 발굴
정 대표는 1995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 입사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통신 등 IT 산업 전반을 경험했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벤처기업으로 성장축을 옮겨야 한다는 논의에 주목했고 VC 업계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에서 맡았던 기술·전략기획 경험을 벤처투자에 접목해 새로운 산업에 도전하겠다는 판단이었다.
그는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VC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삼성전자에서 쌓은 기술·산업 경험을 벤처투자에서 직접 활용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합류한 뒤 IMM인베스트먼트는 초기부터 성장 단계까지 투자하는 종합 투자사로 성장했다. 정 대표는 “기술적인 분석과 트렌드를 이해하는 능력뿐 아니라 기업의 재무 분석과 예측, 투자 구조를 설계하는 역량까지 함께 갖춘 것이 IMM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대상을 고를 때는 무엇보다 사람을 본다. 시장성뿐 아니라 창업자가 이사회와 C레벨 인력을 갖추고 조직적으로 회사를 키울 수 있는지를 살핀다.
이 같은 전략은 에코프로·크래프톤·무신사 투자에서 드러난다. 에코프로는 초기 투자 당시 환경 소재·촉매 사업을 했지만, 이후 2차전지 등으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보고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총 3700억원을 투자했다. 크래프톤에는 텐센트가 들어올 당시 2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했다. 무신사에도 성장 과정에서 약 1500억원을 투입했다. 정 대표는 “처음 시드 투자부터 기업이 성장한 이후 대규모 투자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바라보는 IMM인베스트먼트의 장기 목표는 ‘100년 가는 회사’다. 좋은 인재와 시스템을 갖추고 미래 산업을 발굴하면서 벤처와 성장기업에 꾸준히 자금을 공급하는 투자회사로 남겠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100년 가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좋은 인재를 계속 영입해야 한다”며 “투자에 진심인 회사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남준우 기자 njw082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