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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첫 순유출…2분기 1.4조 감소
한국퇴직연금데이터 분석
2023년 제도 도입 후 첫 이탈
평가액 증가효과 반영해도
117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2023년 제도 도입 후 첫 이탈
평가액 증가효과 반영해도
117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한국퇴직연금데이터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디폴트옵션 3년, 기금형 퇴직연금의 성공조건’ 세미나에서 공개한 디폴트옵션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시세 평가이익 효과를 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립액은 2분기 동안 약 1조4000억원 감소했다. 2023년 디폴트옵션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퇴직연금데이터와 서스틴베스트, 국회의원 안도걸·김윤·전진숙 의원실이 함께 개최했다.
디폴트옵션 가운데 초저위험 자산으로 운용하는 ‘안정형’에서 빠져나간 자금만 1조4891억원에 달했다. 유출액 가운데 디폴트옵션의 실적배당형으로 이동한 자금은 921억원에 그쳤고, 나머지는 디폴트옵션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증시 호황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식형펀드 등 위험자산 투자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변화라는 분석이다. 퇴직연금시장의 전체 원리금 보장형 상품 적립액은 2분기 약 7조1000억원 줄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날 디폴트옵션 운용체계 선진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정승혜 서스틴베스트 전무는 “물가상승률과 화폐가치 하락을 고려하면 예적금 중심 운용방식으로는 노후자산을 지키지 못한다”며 “초장기로 운용하는 특성상 실적배당형 상품을 안정적으로 활용하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 전무는 영국, 호주, 일본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가 소개한 영국의 기금형 퇴직연금은 대부분이 여러 고용주가 공동으로 가입하는 ‘마스터트러스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운용기관인 국가퇴직연금신탁(NEST)는 자동 가입과 디폴트옵션을 통해 연 평균 6~8%대 수익률을 내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